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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면 보이콧 계속 논의"...'다 내주자' 강경론도

2024.06.11 오후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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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 선출한 상임위원장 11명을 인정할 수 없다며, 당분간 국회 일정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는데, 당내에선 아예 다 내주고 입법 폭주를 부각하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의 '원 구성' 강행 처리에 맞서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연 국민의힘.

우선, 야당 요구대로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할 수 있도록 한 우원식 국회의장의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국회의장으로서의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바, 제22대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우원식 국회의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임.]

의총에선 2시간 넘게 토론이 이뤄졌지만, 민주당을 막아설 뾰족한 수는 사실상 없는 상황.

여야 합의가 안 된 상임위원장은 인정할 수 없단 원칙 아래, 당분간 매일 의총을 열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앞으로 이런 의총을 매일 저희가 진행할 겁니다. 하면서 조금 더 계속 논의를 하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다시 내놓을 때까지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할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야당의 의회 독재를 부각하고, 일방적 의사일정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법사위라는 것은 아주 중요한 하나의 버팀목이었거든요. 그러고 의장과 같은 당이 하신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이 많습니다. 다수당이 한다는 것도요.]

문제는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아야 할지 여부입니다.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호흡을 맞춰 나가려면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그리고 정보위원회 위원장직을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야당이 시혜를 베푼 듯 내준 상임위를 덥석 수용했다간 향후 주도권 싸움에서 계속 밀릴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남은 7개 상임위원장을 수락하실지) 아직 그것은, 추후 필요할 때 저희들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 안팎에선 아예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다 내주고 전면 보이콧 함께 장외 투쟁을 이어가잔 강경한 목소리도 적잖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국회 정상화와 국정 운영에 무책임하단 비판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여당 의원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전주영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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