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사회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전국 곳곳 지진 흔들림 감지...수도권에서도 진동

2024.06.12 오후 12:22
AD
[앵커]
이번에는 지진 관련 소식 김진두 기상재난기자,그리고 신귀혜 사회부 기자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세요.

앞서 주민 연결했을 때 폭음까지 들렸다고 하는데 이 4.8이라는 어느 정도 규모입니까?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했던 게 2016년에 규모 5.8의 경주 지진이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규모 4.8, 그러니까 1978년에 계기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에 16번째로 센 지진이었습니다. 규모 4.8 경주 지진과 비교하면 규모 1차이라는 건데요. 규모 1차이라는 건 32배 차이가 나는 겁니다. 그러니까 보통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지진 가운데 피해를 줄 만한 지진, 뭔가 특이할 만하게 많이 피해가 났다고 하는 게 규모 5 이상부터 발생하기 시작하고요. 규모 5 이하에는 심각한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이, 특히 내륙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굉장히 많이 놀라는 그런 정도의 지진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전 세계적으로는 규모 6부터 강진으로 칩니다.

[앵커]
아무래도 전북 지역에서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가장 많은 제보 영상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부안에서가장 많은 제보 영상이 들어오고 있는데요.맨 먼저 보실 영상은 가정집 마당에 달린CCTV 영상입니다. 중간부터 화분에 피어 있는 꽃과빨랫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마당에서 쉬고 있던 강아지도흔들림을 느끼고 놀란 듯한 모습입니다. 또 다른 CCTV인데요. 논밭 근처의 모습인데 CCTV가 흔들리는 모습뿐만 아니라도랑에 흐르는 물이...

[앵커]
잠시만요. 지금 나오고 있는 화면이 논밭을 비추고 있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도랑에 흐르는 물이 흔들리는 모습이 같이 보였습니다. 이번엔 사진입니다. 부안에 있는 식당인데,쌓여 있던 뚝배기 그릇이 저렇게 지진으로 흔들려서 깨진 모습을 볼 수 있고요. 진앙지와 가까운 부안 진동리 CCTV도 입수를 했습니다. 다른 곳보다 진동이 강하게 전달되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또 화단에 있는 풀들도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앵커]
전북 지역에서 가까운 다른 호남 지역 상황은 어떤가요? 다른 호남 지역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호남의 가까운 다른 도시들에서도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남 순천에서는 컵이 흔들리는 모습이 담긴 제보 영상이 들어왔고요. 지금 보실 수 있고요. 그리고 전북 군산에서는 주차장 CCTV가 1건 들어왔습니다. 버스가 주차된 곳인데, 흔들림이 강하게 전달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정읍에 사는 한 제보자는 집 안에서 엄청나게 큰 굉음이 들렸다고제보를 해왔습니다. 건물 전체가 두 번 정도흔들렸다고 했는데, 흔들림이5초 내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역별 상황은 다시 또 짚어보도록 하고요. 지금 이 정도 규모, 그러니까 보통 지진의 규모에 따라서 여파를 미치는 지역의 규모도 달라지잖아요. 이번에는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는 거예요?

[기자]
규모와 진도의 개념으로 나눠서 설명을 해드릴 수 있겠는데요. 규모 4.8의 지진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16번째 강한 지진이라고 말씀을 드렸죠. 그렇다면 규모가 아주 센 지진, 한반도에 발생한 지진 중 아주 센 것은 아니었지만 현재 내륙에서 발생했다는 점 때문에 그 진동이 지각을 통해서 다른 지역으로도 신속하게 전파가 됐고 그 흔들림의 정도가 굉장히 넓은 지역에서 느낄 수 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부안 지역은 진도가 5입니다. 진도 5라는 이야기는 건물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진동을 느낄 수가 있고요. 또 위태롭게 놔둔 물건이나 유리창이 깨질 수도 있는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안 지역을 포함한 전라북도 지역에서는 진도 5의 진동이 감지가 되고요. 그리고 전라남도 지역은 진도 4, 그리고 제보에서도 많이 나왔습니다마는 충청남도 지역, 경기 남부 지역 그리고 경북 일부 지역까지도 진도 3의 지진이 감지가 됐고 서울도 진도 2였습니다. 진도 2라면 건물 위층에 있는 예민한 사람들이 흔들림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위력입니다.

[앵커]
지금 언급해 주신 충청이나 수도권에서도 지금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안과 100km 넘게 떨어진대전에서도 진동이 뚜렷하게 감지됐는데요. 저희가 입수한 대전 갑천대교 부근CCTV를 보시면진동이 몇 초간 이어지는데,점차 흔들림이 강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전 오룡역 네거리 인근에서도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인근 CCTV 화면인데, 역시 몇 초간진동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수도권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다는 제보가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경기 수원시에 사는 한 제보자는재난문자가 발송되기 2분쯤 전인8시 24분쯤에 바닥이 위아래로흔들리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물건이 떨어지는 정도는 아니었지만,흔들림이 5초 정도 이어져가족들 모두가 방 밖으로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약수동에 사는 제보자는화장실에 있다가 거실에서 흔들림 때문에달그락거리는 소리가 이어져서바깥으로 나왔다고 제보를 해 왔습니다. 흔들림을 느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지만다행히 안전상에 문제를 겪었다는 내용은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요. 추가로 파악되는 특이사항이 있다면빠르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관련 내용은 저희가 자료가 준비되는 대로 다시 한 번 전해 줬으면 좋을 것 같고요. 지금 전북분들이 오늘 많이 놀랐을 것 같은데 최근에도 이런 지진 활동이 감지됐던 지역인가요?

[기자]
전라북도 지역에는 올해 지진이 이번 포함해서 2번 발생했습니다. 그러니까 2월달에 전라북도 익산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는데 2.0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 이 지역의 반경 50km로 범위를 넓혀봤는데 지진이 어느 정도 났는지를 봤더니 2~3 정도의 지진이 30차례 정도 났고요. 3~4 사이의 지진이 9차례, 그리고 그중에서 4를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특히 부안 지역 같은 경우는 지진이 그렇게 많이 발생한 지역이 아니고 이 지역 지하에 알려진 단층대도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전라북도 지역, 그것도 부안 지역에서 이렇게 규모 4가 넘는 지진이 발생한 건 무척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보시면 되겠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지하에 단층대가 알려진 게 없기 때문에 숨겨져 있는 단층대에서 응력이 풀렸다, 에너지가 쌓였던 게 풀리는 과정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얘기해 주신 부분이 중요한 부분이어서 자세히 짚어보면 단층면 같은 것을 지진 나면 분석을 하잖아요. 이번 지진과 관련해서는 단층면의 어떤 특징을 알 수 있을까요?

[기자]
지진이 발생하는 거는 결론적으로 땅이 깨지는 현상입니다. 붙어 있던 땅이 깨지는 현상이기 때문에 폭음이 발생합니다. 진앙 부근에 계셨던 분들이 뭔가 큰소리가 났다, 천둥소리가 났다, 벼락소리가 났다, 이런 이야기가 땅이 깨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그런 폭음을 그렇게 듣는 겁니다. 그런데 땅이 찢어지는 과정이 세 가지로 나뉩니다. 우선 땅과 땅이 붙어있다가 한쪽이 내려가는 형태가 됩니다. 경사가 이렇게 됐을 때 그렇게 내려간다면 이게 정단층이라고 하고요. 반대로 붙어 있던 단층에서 한쪽 면이 경사를 따라서 올라가게 되면 역단층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마지막 하나가 땅과 땅이 붙어있다가 서로 엇갈리듯이 찢어지는 걸 주향이동단층이라고 하는데 이번 부안 쪽에서 나타난 단층은 바로 화면에서 나오고 있죠. 주향이동단층입니다.

[앵커]
지진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본진이 있고 여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번에 발생한 지진 같은 경우에는 본진으로 저희가 특정할 수 있나요?

[기자]
본진 전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전진입니다. 본인이 나타나기 전에 이보다 약한 지진이 한번 나타나고 본진이 나타난 뒤에 또 에너지가 풀리는 과정에서 여진이 발생하는. 원래대로 지진에서의 시스템이거든요. 그런데 경주 지진을 되돌려보면 2016년도에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났지 않습니까? 그런데 5.8 지진이 일어나기 50분 전에 규모 5.1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내륙에서 규모 5.1의 지진은 한반도 역사상, 그것도 한 손가락, 두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지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본진이라고 생각했는데 50분 뒤에 규모 5.8의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납니다. 이게 본진이 되고 앞에 5.1의 지진은 전진이 되는 것이고요. 그 외에도 1년 넘게 이 지역에서, 경주 지역에서 규모 3, 4 정도의 강한 여진이 잇따랐습니다. 이번 부안 지진을 보면 규모 4.8의 지진이 오늘 오전 8시 26분에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12시 가까이 되고 있는데 그 사이에 여진이 나타난 것은 12차례가 11시까지 나타났고요. 그중에서 가장 강한 지진이 규모 1.5였습니다. 그러니까 규모 4.8 이후의, 여진은 4.8보다 낮아야 되는데 그것도 상당히 규모가 낮거든요. 그리고 꽤 오랜 시간 동안 더 강한 지진이 그 지역에서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규모 4.8이 본진, 그리고 여진이 이어지는데 아주 강한 여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니까 단층 자체가 아주 큰 단층은 아닌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는데 기상청 그리고 지질자원연구원, 그리고 대학에서 지금 단층면이 어느 정도 큰지 분석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전진, 본진 얘기해 주셨는데 앞서 저희가 주민분 연결했을 때 고양이가 한참 전에 숨어버렸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동물들은 전진을 느끼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전조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지진은 현대 과학기술로도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예보가 안 되는 게 지진입니다. 그런데 동물들은 사람보다는 감각이 발달돼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뭔가 지각이 깨지기 전에 나타나는 그런 소리나 또는 지각이 깨지는 과정에서 뭔가 발산하는 기체들을 감소한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큰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는 동물들이 대이동을 하거나 이전과 다른 행동을 보이거나. 지금 개도 약간 놀랐죠. 이게 아마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뭔가 이상을 감지한 것으로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청각이 우리보다 훨씬 낫고 후각도 낫기 때문에 뭔가 지진의 전조를 느꼈기 때문에 동물들이 이상행동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또 동물들의 행동을 이용해서 지진을 미리 예보를 하려는 노력들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성공한 사례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주향이동이요.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향이동의 특징이 어떤 것이고, 이게 흔하게 발생하는 건가요?

[기자]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 중에 상당히 많은 수가 주향이동단층입니다. 그러니까 경주 지진도 마찬가지입니다. 격차가 이렇게 정단층이나 역단층 같은 게 왜 무섭냐면 위아래로 움직이지 않습니까? 땅이 위아래로 움직이게 되면 그게 해역에서 발생했을 경우. 해역에서 발생했을 경우에는 해일을 부릅니다. 그런데 내륙에서는 해일의 우려는 없는 거죠. 그리고 주향이동단층이나 정단층, 역단층은 어떤 것이든지 피해를 줍니다. 어떤 게 더 많은 피해, 어떤 게 더 적은 피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마는 규모에 따라서 지진에 대한 피해는 난다라고 보시면 되겠고, 굳이 따지자면 정단층, 역단층보다는 주향이동단층이 같은 규모에서는 약간 피해가 적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지진이 발생을 했을 때 조금 전에 시민분 연결해서 전화통화를 했을 때는 일단 집 안에 계셨다고 했거든요. 여러 가지 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집 밖으로 나오는 게 좋다, 아니면 집 안에서 책상 아래 숨는 게 좋다. 어떤 게 제일 좋습니까?

[기자]
정확히 말씀드리면 지진이 나서 진동을 감지했을 때는 집 밖으로 나오면 안 됩니다. 우선 진동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머리로 뭔가 떨어져서 다칠 수 있기 때문에 탁자 밑으로 들어가서 진동이 가라앉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진동이 멈추고 나면 집 밖으로 나와야 되는데.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계단을 통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집 밖에 나와서 대피를 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지금 전북 부안뿐만 아니라 전남과 충남, 대구와 서울에서도 지금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주민들의 제보 내용도 저희가 다 모아봤는데 지금 준비가 됐을까요?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세종시까지도 흔들림이 느껴졌다, 이런 제보가 있었고 경기 수원시까지도 제보가 들어왔죠?

[기자]
수도권에서도 흔들림이 이어졌다는 제보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한 제보자는 재난문자가 발송되기 2분쯤 전인 8시 24분쯤에 바닥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고 전해왔습니다. 물건이 떨어지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흔들림이 5초 정도 이어져서 가족들 모두가 방 밖으로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약수동에 사는 제보자는 화장실에 있다가 거실에서 흔들림 때문에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이어져서 바깥으로 나왔다고 제보를 해 왔습니다.

[앵커]
이제 진동을 느낀 다음에 재난문자를 받은 사람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거리에 따라서 다를 것 같은데.

[기자]
부안 지역이 지진이 일어난 뒤에 10초 뒤에 보통 지진이 발생하는 것을 감지하면 기계적으로 분석합니다. 기계적으로 분석을 해서 내륙에서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나오면 바로 재난문자를 발송하도록 되어 있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부안 지역은 한 10초 뒤에 바로 받을 수 있었을 것 같고요. 세종시 같은 경우는 재난문자 받은 뒤에 받았겠죠. 인터뷰 중 하나가 재난문자 받기 전에 진동을 느꼈다라고 하셨는데 그건 아마 시간을 착각하신 것 같고요. 진앙지에서, 그러니까 부안에서 먼 지역이었다면, 특히 수도권 지역 같은 경우에는 재난문자를 먼저 받고 지진 발생하고 10초 뒤에 바로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그 뒤에 문자 확인한 뒤에 아마 진동을 느끼셨을 겁니다. 그러니까 순서를 약간 헷갈리신 것 같은데 멀면 멀수록 지진 속도는 빨리 받고 그 뒤에 진동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앵커]
아까 주민분 연결했을 때 대피 방송이 없었다고 그러는데 매뉴얼상 괜찮은 거예요? [기자] 보통 속보를 받으면 재난방송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분은 멀리 떨어져 계셨다고 이야기를 하셨고. 비닐하우스 안에서 작업을 하고 계셨던 것으로 보여지고요. 또 이장들이나 재난방송을 할 수 있는, 방송을 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신다면 재난방송을 하겠지만 군소재지나 정부기관에서 먼쪽에 있었다면 어려울 수도 있었고 또 발생 시각이 8시 26분쯤입니다. 정부기관 같은 데는 출근시간보다 일러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재난문자 발송 같은 경우에는 지진이 발생을 하면 자동적으로, 기계적으로 발송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겁니까?

[기자]
그래서 지진이 나면 가까운 곳 두세 곳에서 지진 정보를 빨리 자동으로 분석을 해서 보냅니다. 처음 재난문자를 받으셨던 걸 다시 한 번 확인해보십시오. 4.7로 처음에 문자가 발송됐을 겁니다. 그것은 기계적으로 분석했을 때 4.7이었고요. 정밀하게 다시 분석을 해서 다시 문자가 갔을 겁니다. 그것은 4.8로 바뀌어서 왔습니다.

[앵커]
자동으로 뜨는 게 4.7이었고 좀 더 데이터를 수집해서 하는 거군요.

[기자]
좀 더 정밀하게 사람이 관여해서 분석하면 좀 더 정확한 에너지 양이 나오게 되는 것이고 그게 4.8이었고요. 반대의 경우로 규모 5가 넘었다고 했다가 규모 4대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러니까 기계적인 분석을 했던 것은 위기상황이나가, 뭔가 큰 지진이 발생했다라는 것을 판단하고 거기서 대피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이고요. 그 뒤에 정확하게 분석을 해서 다시 발표가 됩니다.

[앵커]
일단 전북 계신 분들 또 흔들리지 않을까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 여진은 더 이상은 없겠구나 안심하려면 내일까지는 지켜봐야 되는 건가요?

[기자]
지금 오전 11시까지 여진이 12차례 발생을 했고요. 규모 2가 넘는 지진이 없습니다. 대부분 규모 1대의 지진이기 때문에 규모 1점대의 지진은 아주 예민한 사람도 진동을 느끼기가 거의 불가능한 정도 수준입니다. 가장 센 여진이 1.5였거든요. 그러니까 규모 4.8의 본진이 일어난 이후 여진이 계속 유지하고 있고 발생을 하고 있지만 강도가 그렇게 세지는 않은 것으로 봐서 단층면 자체가 아직 분석이 정확히 나온 건 아닙니다마는 아주 큰 단층대는 아니었던 것으로 현재 예상이 되고 있고, 상황을 보면 지금 여진 정도 상황이라면 내일까지 또다시 부안 지역분들이 크게 놀라실 만한 그런 추가적으로 강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다보다는 낮다 쪽에 조금 더 방점을 두고 싶습니다.

[앵커]
여진의 규모를 보고 분석해 봤을 때 물론 더 큰 여진이 오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그래도 주변분들은 불안하실 것 같은데. 어떻게 대비를 하는 게 좋습니까?

[기자]
여진 같은 경우 지금 1점대 같은 경우 감지를 할 수 없지만 규모 2점대의 여진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규모 2.2가 조금 넘는 정도의 여진이 발생하면 다시 또 폭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깨지는 거니까요, 땅이. 하지만 여진 자체가 크게 흔들리거나 이럴 수 있는 가능성, 아주 이번처럼 센 진동은 없겠지만 집 안 내에 불안정한 물건이나 아니면 깨지기 쉬운 물건들 같은 경우 미리 안전한 아래쪽으로 내려놓고 준비를 하시면 크게 이번 여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에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4.8 지진이 발생하다 보니까 한반도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나오기는 했지만 더 큰 규모로 가는 전조증상 아닌가, 불안감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기자]
제가 이번 부안 지진을 보는 다른 시각 중 하나가 이례적이라고 보는 이유가 방금 말씀하신 그런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단층대, 유명한, 알려진 단층대가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은 영남 지역입니다. 그래서 경주 지진, 포항 지진이, 물론 그것도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무명 지진에서 발생하기는 했지만 이미 엄청나게 큰 단층대가 영남 지역에는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런 큰 지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고. 또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이게 나타났다는 거는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태백산맥의 동쪽 지역, 특히 호남 지역 같은 경우 알려진 큰 단층대는 없는 상태고요.

또 기존에도 영남 지역보다 그렇게 큰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전북 부안 지역에서,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한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났다는 게 한 가지 문제가 되겠고요. 물론 이후에 여진이 활발하게 발생하지 않고 규모가 크지는 않기 때문에 현재 쪼개진 단층면 자체가 그렇게 대규모 단층면은 아니라는 게 어느 정도는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문제가 있습니다. 단층이 찢어질 때는 에너지가 발산되는 게 어느 쪽으로 발산되는지를 봐야 되는데 그게 북동쪽과 남서쪽으로 에너지가 발산이 됐거든요. 땅이 찢어지면서 나온 에너지가 바로 옆 땅을 북동쪽하고 남서쪽으로 쳤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연세대학교 홍태경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이전에 전화연결을 했습니다마는 이렇게 발산된 에너지가 트리거, 그러니까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땅이 찢어지면서 나온 에너지가 계속해서 전파돼서 옆의 땅에 에너지가 가해진다고 생각을 했을 때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 50km 되는 3~4의 지진이 있었고 4.8의 지진이 최고의 지진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조금 더 넘어가면 속리산 부근이 있습니다. 충청북도 지역인데 그 지역에서는 경주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국내에서 가장 강했던 지진이 한번 발생한 적도 있고요. 또 제법 큰 지진들이 많이 발생한 지역들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단층대가 많이 발생해있다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이번에 발산된 에너지층에 지각에너지가 그쪽으로 전파가 돼서 만일 어느 정도 쌓여 있지만, 최근에 큰 지진이 나지 않았는데. 그쪽에 영향을 준다면 방아쇠 역할을 하면서 그 에너지가 또 다른 단층대를 자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죠. 부안 지역에서 큰 지진이 앞으로 더 날 가능성은 좀 낮아졌다, 이미 에너지가 한 차례 발생됐기 때문에. 하지만 거기서 나오는 에너지가 이전에 강한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되고 그런 부분에 대한 조사가 따라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번에 지진이 내륙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지진들이 해양 쪽에서도 발생을 하지 않습니까? 두 가지를 비교했을 때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이 피해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은 한 지각으로 뭉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그만큼 지진파의 이동 속도 그리고 흔들림의 정도가 인접한 지역에서 느끼는 정도가 훨씬 강하고 그래서 인접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해역에서 발생하는 지진 같은 경우는 똑같은 규모라고 하더라도 또 다른 피해를 줍니다.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바로 인접해 있는 해안가에 영향을 주고 끝나고 내륙에까지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지만 해일을 몰고 옵니다. 충분히 강한 지진이었을 경우에 아까 말씀드렸듯이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지진해일이 발생했을 경우는 해안가에 지진으로 인한 충격과 동시에 해일 피해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고요. 아직까지 우리나라 해역에서 규모 5가 넘는, 5.8에 근접하는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는 사례는 없습니다마는 지난해에도 이미 동해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일어났거든요. 그리고 5.5에 근접하는 강진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 우리나라에 가해진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지진도 그래서 규모 5.8의 지진이 났고 5.4의 지진이 났지 않습니까? 해역의 지진도, 특히 동해안을 중심으로 해서 굉장히 강해지고 또 잦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제보 영상으로 저희가 생생하게 현장의 당시 상황을 계속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사회부 신귀혜 기자도 함께하고 있는데요. 앞서 전해 드렸던 전북 지역의 제보가 가장 많았기 때문에 전북 지역에 집중되는 부분이 있는데 어떤 화면들이었는지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실까요.

[기자]
전북 지역에서 들어온 제보 영상들 다시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부안에서 가장 많은 제보 영상이 들어오고 있는데요.가장 먼저 다시 보실 영상은 가정집 마당에 달린 CCTV 영상입니다. 중간부터 화분에 피어 있는 꽃과빨랫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마당에서 쉬고 있던 강아지도흔들림을 느끼고 놀란 듯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또 다른 CCTV인데요,논밭 근처의 CCTV인데 흔들리는 모습뿐만 아니라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도랑에 흐르는 물이 흔들리는 모습도 같이 볼 수가 있습니다. 이번엔 사진입니다. 부안에 있는 식당인데,쌓여 있던 뚝배기 그릇이.

[앵커]
잠시만요. 자신을 보여주실까요? 지금 이 사진이죠?

[기자]
맞습니다. 쌓여 있던 뚝배기 그릇이지진으로 흔들려서 깨진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저희가 진앙지와 가까운 부안 진동리 CCTV도 입수를 했는데요. 다른 곳보다 진동이 강하게 전달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고 화단에 있는 풀들도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주민들 연결해서 얘기를 들어보면 진동이 감지되고 문자도 봤다는 것인데 보통 지진 진동을 느끼면 당황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문자를 봤을 때 규모가 어느 정도 됐을 때 이건 무조건 내가 어디 대피소로 달려가야겠다, 그런 것을 판단할 수 있을까요?

[기자]
규모가 5가 넘으면 우선 대피를 하는 게 좋습니다. 진동이 규모 4.8의 지진과는 차이가 클 정도로 심할 것이고요. 또 집 안에 있으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게 본진인지 아는데 전진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규모 5가 넘는 강진이 감지가 되고 문자를 받으면 바로 대피를 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진동이 잦아든 이후에 대피를 하셔야 됩니다.

[앵커]
대피를 만약에 해야 된다면 예를 들어 지금 상암에서 저희가 진동을 느꼈습니다. 그러면 어디로 갑니까?

[기자]
바로 앞으로 나가면 됩니다. 도로로 나가면 됩니다. 그러니까 건물에서 멀어진 위치로 나가시면 됩니다. 왜 건물에서 나가냐면 건물이 굉장히 강한 지진은 피해를 입을 수가 있고 그 내부에 있는 것보다는 밖에 있는 게 생존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따라서 뭔가 진동이 왔고 그게 규모 5 이상이라고 한다면 진동이 잦아든 이후에 바로 최대한 빠른 속도로 건물 밖으로 대피하시는 게 가장 먼저고요. 그 뒤에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하셔야 됩니다.

[앵커]
지진이 무서운 게 예측이 힘든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힘든 게 아니라 예측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진이 언제 어떻게 일어난다는 예측은 못하지만 움직임은 계속 관찰을 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어느 지역에 단층대가 있는지, 단층이 있어야지만, 단층이라는 것은 깨지면서 지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의 단층대가 있는지. 또 그 단층이 이전에 움직였는지 안 움직였는지 이런 조사를 계속해야 되고요. 가장 먼저 영남 지역의 단층이 지금 조사되고 있는 상태인데. 최근에는 또 해역 지진도 많기 때문에 해역 지진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져야 되고. 지금 같은 경우 태백산맥 서쪽 지역, 이전에 지진 안전지대라는 서쪽 지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장 무서운 거는 수도권에도 지진이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고요. 이에 대한 조사가 기상청에서 이미 이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수도권도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니고 또 역사 지진에서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큰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가 났다라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수도권 지역 같은 경우는 내진 설계 부분을 충분히 다시 한 번 점검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대피 매뉴얼을 이번에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고. 신귀혜 기자 나와 있는데, 끝으로 시청자들이 보내주신 제보 덕분에 저희가 생생하게 당시 현장을 모습을 지금 보도해 드릴 수 있는 건데 제보하는 방법 소개해 주시죠.


[기자]
제보하는 방법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저희 제보 방법은 크게 4가지 있고요. 이메일, 카카오톡, 모바일앱, 그리고 전화제보 이렇게 네 가지 가능합니다. 카카오톡은 뉴스는 YTN, 또는 제보는 YTN 친구 추가하신 다음에 가지고 계신 사진이나 동영상 그리고 제보 내용까지 함께 해서 보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YTN 모바일 앱으로도 가능하신데요.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YTN 앱 설치하신 후에 제보를 해 주시면 되고, 전화 제보는 02-398-8585로 걸어주시면 됩니다.

[앵커]
많은 제보 부탁드리겠습니다. 지진 관련 소식 김진두 기상전문기자, 그리고 사회부 신귀혜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AD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4,76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662,476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15,312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