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지능, AI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가운데 영화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AI를 주제로 하거나 AI가 생성한 영상으로 만든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가 국내 최초로 열렸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무와 산, 구름과 태양이 어우러진 자연.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여성 캐릭터가 나타나 해를 끌어내리자 밤이 찾아옵니다.
러시아 감독이 만든 '자장가'라는 단편으로 영상 전체를 인공지능, 즉 AI를 활용해 만들었습니다.
[세르게이 코친체프 / 러시아 AI 영화감독 : AI가 처음 생겼을 때 AI 기술을 시험해 보고,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작품을 만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국내 최초 AI 영화제가 경북 구미에서 열렸습니다.
영화제는 AI를 소재로 한 영화 부문과 AI가 생성한 화면으로 작품을 구성한 영상 부문으로 나뉩니다.
아직은 낯선 분야지만 42개 나라 500편이 넘는 작품이 경쟁하면서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AI를 포함한 메타버스 영화제에 42개국에서 527편이 들어왔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고, 기술과 문화가 함께 가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영속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계는 앞으로 AI가 산업 전반에 퍼져 새로운 시장을 만들 거로 내다봤습니다.
[양윤호 / 영화감독 : AI로 만드는 것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팽창할 것이다. 그래서 기존 시장을 대체하는 게 아니고요. 공존하고 이쪽에서 다른 수익 창출을 만드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자체는 AI를 활용한 영상 산업이 기술 기반을 갖출 수 있게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장호 / 경북 구미시장 : 산업과 문화 예술이 합쳐지는 그런 영화제로서 의미가 있고, 앞으로 영화제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산업 이런 쪽을 육성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다만 아직은 기술적인 한계나 AI가 학습하는 정보의 편향성, 윤리적 문제 등 해결 과제도 적지 않은 상황.
AI 영화제가 영화 산업에 새로운 기술을 확산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 : VJ 김지억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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