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JAXA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여러 차례 사이버 공격을 받았습니다.
JAXA는 미 항공우주국, NASA를 비롯해 도요타자동차, 방위성 등 외부기관과 비밀유지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기관들의 기밀 정보들이 외부로 대량 유출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NHK와 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 6월 JAXA와 거래 기업 직원 등의 개인정보 5천 건이 새어나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통해 외부 기관의 기밀 문서 등에도 부정한 접근이 이뤄졌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JAXA는 보안 때문에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로켓과 안보 관련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JAXA가 방위 장비를 연구 개발하는 계약 상대인 만큼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본 우주개발의 핵심인 JAXA는 최근 인공위성 등 안보 분야에서도 방위성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방위상 : JAXA는 방위장비품의 연구개발, 업무 상대이기도 합니다. 현시점에서 방위성의 업무에는 특별히 지장은 없습니다만 JAXA의 조사·대응을 확인해 나가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사이버 공격 징후가 보이면 사전에 차단하는 '능동적 사이버 방어 체계' 도입을 위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논의에 나섰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7일) : 사이버 안보에서의 대응 능력을 미국·유럽 주요국과 동등한 수준 이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걸고, 그 중심축으로 능동적 사이버 방어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JAXA는 2013년, 2016년에도 사이버 공격을 받았는데,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에 중국계 해커집단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JAXA를 집중적으로 노린 '표적형 공격'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핵심 기간 사업을 겨냥한 해커들의 파상 공세가 예상되면서, 정교한 사이버 안보 체계가 일본 안보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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