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짝 타들어 가는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고 계시는지요?
초록빛 자연을 벗 삼아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최명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개나리 봇짐처럼 요가 매트를 짊어진 사람들이 숲 속에 모였습니다.
가볍게 몸풀기를 한 뒤 신발을 벗고 하나둘 맨발로 산길을 오릅니다.
발바닥에 전해지는 솔잎, 나뭇가지, 돌멩이의 감촉이 낯설면서도 편안합니다.
[조창하 /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 나무와 틈틈이 보이는 하늘과 여리여리한 나뭇잎들을 다 볼 수 있어서 그리고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이제 숲이 오롯이 이번에는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나무 소품을 이용해 찻잔 받침을 만들고 향긋한 꽃차로 오감도 자극해봅니다.
숲과 하나가 되는 시간.
지그시 눈을 감고 싱그런 공기를 깊숙이 들이마신 채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나를 내려놓고 숲을 받아들이자 일상 속 스트레스가 싹 사라집니다.
[김윤정 /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 일하면서 또 느꼈던 스트레스도 전혀 생각이 나지 않고 그래서 다 그냥 비워졌네 이런 마음으로….]
수원시가 운영 중인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2천 명 넘게 참여할 만큼 인기를 끌자 올해부턴 광교산과 칠보산, 일월·영흥 수목원 등으로 대상지를 확대했습니다.
[노혜숙 / 수원특례시 산림치유 지도사 : 숲에 오면 이 녹색 경관이 나를 또 많이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본인 스스로가 '아, 내가 진짜 이렇게 대접 받아도 되나' 그런 소리를 참 많이 들었습니다.]
오는 11월까지 운영되는 수원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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