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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이틀간 630mm 물 폭탄 ...옹벽 붕괴에 토사 유출까지

2024.07.18 오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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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파주의 이틀간 누적 강수량이 630mm를 넘는 등 경기 북부에 말 그대로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옹벽이 쓰러져 건물을 덮치고 산 비탈면에서 쏟아진 토사가 도로를 막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엿가락처럼 휘어진 차단막 아래, 높다란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쌓여 있던 시멘트 블록과 흙더미가 바로 아래 식당 건물을 덮쳤습니다.

화장실 건물은 완전히 으스러지면서 옆으로 누웠고, 충격으로 바로 옆에 있는 식당 지붕 구조물까지 너덜너덜해져서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LPG 가스통에서 가스가 새어 나오면서 폭발하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새벽 시간이라 식당이 비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옆 건물에서 자고 있던 식당 주인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안기옥 / '옹벽 붕괴' 피해 식당 운영 : 엄청난 천둥소리가 나고 무너지는 소리가 나서 나왔더니 앞이 연기로 가득 차 있고 가스 냄새가 진동하고…. 추가 붕괴가 있을까 지켜봤습니다.]

이곳에도 빗물에 섞인 토사가 계속 쓸려 내려옵니다.

나무까지 쓰러져 하마터면 차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김응원 / 인근 요양원 운영 : 토사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나 보더라고요. 저희 직원이 맨 앞에서 산사태를 목격하고 서 있던 바람에 뒤따라오던 직원들은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수풀이 우거졌던 야산도 폭우에 무너졌습니다.

산꼭대기 나무까지 뽑히는 건 아닌지, 위태로워 보입니다.

"엄청나요, 저기 도로…. 아니, 산이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아파트 뒷동산에 있던 나무도 비바람에 쓰러졌습니다.

아이들은 없었지만 커다란 나무가 놀이터에 누워 있는 모습이 위험해 보입니다.

[아파트 주민 : 저녁에는 괜찮았는데 아침에 보니까 그렇게 돼 있어서요. 놀이터 벤치 있는 쪽에 산비탈이 있는데 거기가 무너져서….]

파주에 이틀 동안 600mm 넘는 비가 오는 등 역대급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홍덕태
홍성노 박진우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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