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세계적인 한국인 DJ '페기 구' 출연이 예정된 공연에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가 강제 중단되자, 행사장 규모를 고려하지 않고 티켓을 팔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2만 톤급 선박이 방파제에 부딪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늦은 시간, 서울 성수동의 공연장에 수천 명이 몰렸습니다.
세계적인 EDM 공연가, 페기 구가 출연하는 '보일러 룸 서울' 공연을 즐기러 온 건데, 페기 구 출연 직전인 새벽 1시, 인파 밀집 신고가 이어지면서 공연이 전격 중단됐습니다.
[못 지나가는 거예요?]
[네네, 종료예요. 지금 상황이 안 좋아요. 상황이. 되게 위험해서….]
해당 공연장은 1층과 3층이 각각 430평 정도 규모인데 주최 측은 '스탠딩 공연'을 앞세워 수용 인원보다 훨씬 많은 표를 팔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10만 원에 육박하는 티켓을 사고도 입장만 2~3시간씩 기다리다 결국 돌아서야 했던 관객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고 공연장 안에 있던 사람들 역시 이미 숨쉬기도 불편한 상황에, 페기 구 공연 직전 3층으로 사람들이 확 쏠리기까지 했다며 주최 측의 안전 대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자정쯤에도) 건물을 거의 두 바퀴 반 돌았어요. 사람들 줄이. 두 명씩 서서. 테크노 공연이니까 엄청 뛸 텐데 거기가 패널 건물이더라고요. 저는 겁나더라고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페기구 공연하는) 3층에 다 갈 텐데 괜찮은 걸까….]
오늘 새벽 2시엔 부산 북항에서 2만 톤급 컨테이너 선박이 방파제에 충돌해 침수가 발생했습니다.
승조원 18명은 모두 무사했지만 해경은 예인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북항을 오가는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6시 10분쯤 경기도 광명시에선 장난감 보관창고에서 불이 나 대응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지만 큰 불길을 잡는 데만 3시간 반이 걸렸고, 590㎡가 넘는 창고 건물이 모두 불탔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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