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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1인자 피살에 중동 정세 격랑...이란 보복 나설까

2024.08.01 오후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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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이은솔 앵커
■ 화상중계 : 명형주 YTN 이스라엘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하니예가 숨지면서 유엔안보리는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란이 실제 보복 공격에 나서며 전면전으로 확대될지 우려되는데요. 이스라엘 현지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YTN 이스라엘 현지에 있는명형주 리포터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가 암살당하면서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먼저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현지 시간 오전 5시 45분경에 이스라엘에도 아랍 외신들을 통해서 처음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처음에는 모두 거짓 뉴스인 줄 알았다가 점점 여러 외신들에서 보도되고 하마스 홍보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사망 소식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보도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날 밤 8시경에 헤즈볼라 2인자 푸아드슈크르가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표적 암살된 이후 놀라움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태여서 오전 뉴스는 더욱 충격적이었는데요. 이스라엘 사회 대부분은 10월 7일 학살을 일으킨 하마스의 고위 리더가 제거된 것에 기뻐하고 있고요. 동예루살렘 등 팔레스타인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들은 침울하고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서안지구 곳곳에서는 하니예 암살을 규탄하는 시위들이 현재 열리고 있고요. 그리고 한창 인질 협상에 희망을 걸고 있던 가족들은 물리적,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방법이 협상을 위해 좋다는 의견과 협상이 다시 지연된다고 안타까워하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중동 정세가 격랑에 빠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시에 숙소에 있던 하니예, 정밀 타격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또 누가 감행한 것인지 궁금증이 큰 상황입니다. 공격 당시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요?

[기자]
초기 보도에는 잠수함이 동원됐다, 제3국에서 이스라엘 전투기가 미사일을 날렸다 등의 주장이 주를 이뤘는데요.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여러 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호텔로 날아든 로켓의 각도와 주변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란 내부의 작전요원이 지상에서 대전차 미사일 종류로 하니예와 경호원을 제거한 것으로 현재는 분석하고 있는데요. 특별히 하니예가 어느 곳에 있는지 알 수 있었던 결정적인 첩보는 경호원의 실수에 의해 알려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보도에 따르면 하니예의 경호원이었던 와시마부샤바는 2014년 가자전쟁 당시 터널을 통해 이스라엘로 침투해 들어와 이스라엘 군인 5명을 죽였던 누크바 대원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더더욱 이스라엘이 배후라는 주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은 군과 정부 모두 하니예 피살에 대해서는 전혀 긍정도 부정도 아예 언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하니예가 피살되기 전날에는 또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습하면서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들이 숨지기도 했는데 어떻게 보면 확전을 부를 수도 있는 이스라엘의 최근 행보에 과연 어떤 의도가 깔렸는지 궁금하거든요.

[기자]
이스라엘은 지금 현재 7개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데요. 하마스, 헤즈볼라, 시리야, 이라크 민병대, 후티 반군과 서안지구, 그리고 저항의 머리가 되는 이란과 싸우고 있습니다. 10월 8일 이후 헤즈볼라로부터는 7000개가 넘는 로켓 드론,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요. 저항의 축인 시리아 이라크 민병대와 후티 반군으로부터는 300대가 넘는 드론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소장은 성명을 통해서 이스라엘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헤즈볼라의 상습 공격으로 인해서 축구경기를 하던 12명의 아이들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는 이 헤즈볼라 최고 군 사령관이자 미 국무부의 현상금이 붙은 푸아드 슈크르를 제거한 것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지금 헤즈볼라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새벽에 일어난 충격적인 하니예 피살 배후도 모두 이스라엘을 지금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론 이스라엘은 긍정도 부정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만약에 이스라엘이 배후라면 헤즈볼라의 2인자와 하마스의 1인자를 적국의 수도에서 제거할 수 있다는 작전 능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요. 또 네타냐후 총리가 대국민 성명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해하는 어떤 이들도 끝까지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라고 한 말이 빈말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테러 단체들의 머리인 이란에게 추가 공격을 억지시키기 위한 가장 강력한 경고를 날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국제사회 전체가 지금 우려하고 있는 상황인데 하니예 암살 이후 UN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소집하지 않았습니까? 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 책임을 주장하면서 설전이 벌어졌죠?

[기자]
맞습니다. UN 주재 이란 대사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는 테헤란이 지속적으로 최대한 자제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단호하게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면서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제대로 처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UN 주재 이사라엘 부대사 조나단 밀러는 이스라엘이 현재 이란에 재정을 대고 있는 테러단체들과 싸우고 있는 것이고 자국민을 지키고 이스라엘을 해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고요.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원하는 나라들은 테러 단체들을 제거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지지해야지 만류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을 놓고 주변국들의 반응도 궁금한 상황인데 반이스라엘 시위도 확산하고 있다는 그런 보도가 들어왔어요.

[기자]
맞습니다.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로 세계 곳곳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뚜렷하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 하니예 피살 이후에도 이란이 곧바로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면서 중동아랍 국가들의 규탄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특히 나토국인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이 어제 베이루트의 폭격에 대해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게다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진입한다면 튀르키예군을 파견할 것이라는 발언까지 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이란 최고 지도자 헤메네이가 직접 공격 명령을 내렸다 이런 보도도 나온 만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 이란으로 확대되는 확전 우려가 나오는 상황인데 앞으로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하니예 피살 소식의 충격이 조금씩 가시면서 이란과 헤즈볼라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란과 헤즈볼라뿐만 아니라 예멘 후티반군도 지금 이 시점에서 폭격에 대한 보복을 천명했고 이라크 민병대도 미군 공습에 의해서 대원이 사망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에 보복을 천명한 상태입니다. 이에 이란과 저항의 축을 구성하는 나라들이 함께 조율된 공격을 할 것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지난 4월에 360개가 넘는 로켓, 드론 공격은 이란이 단독으로 행했고 60%가 넘게 요격되면서 이스라엘에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한꺼번에 조율된 로켓 공습과 함께 또 새로운 무기로 이스라엘의 발전소, 가스 유전 등 주요 인프라 거점들을 목표로 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공격 시점으로는 하니예 피살 이후 이란 최고 종교 지도자가 3일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는데요. 오늘 이란에서 하니예의 장례식이 치러진 후 오후에 시신이 카타르로 옮겨지고 내일 금요일에 장지에 묻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공격은 이번 주말쯤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니예가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단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이제 사망했기 때문에 휴전협상은 끝났다 이런 진단도 나오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부 언론에서는 하니예를 하마스의 온건적 성향의 대표로 보고 있지만 10월 7일 당시 알자지라를 통해 생중계되는 학살 현장을 하마스 대표부들과 모여 시청하면서 알라에게 감사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스라엘에서는 온건파로 전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인질 협상에서도 가자 밖에 있는 하마스 정치부 지도자 하니예가 협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더라도 가자 내에 있는 하마스 주장의 동의 없이는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니예 피살 이후에도 인질 협상에는 별로 큰 타격이 없을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게다가 10월 7일의 학살은 하마스 무장단체 수장인 시나르가 가자 밖에 있는 하마스 정치부 리더들과 사전 협의 없이 독단으로 진행한 사건으로 하마스 내에서 시나르가 하니예를 숙청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분석가들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가자 전쟁 확전을 원하지 않는 미국의 입장이 지금 더욱 곤혹스러워진 것 같은데 이 문제에 관해서 현재 파악된 게 없다라고 말하며 다소 거리를 두는 입장도 보였지만 휴전 협상의 불씨를 되살리려 애쓰는 모습이지 않습니까? 이게 앞으로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있을까요?

[기자]
지금 현재 이스라엘에서 평가하는 것으로는 미국의 외교적 중재는 모두 실패한 상황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 2인자인 푸아드슈크르를 제거하고 나서 나온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 또한 이스라엘은 자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었고 오스틴 국방장관 또한 이스라엘이 공격받는다면 이스라엘의 방어를 도울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국 또한 이란과 저항의 축 세력에게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푸아드슈크르는 1983년 베이루트에 있는 미 해병대 막사 폭발 테러를 주도한 인물로 241명의 미군이 희생되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도 이스라엘을 지지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미국의 강한 입장만이 이란과 저항의 세력을 억제할 수 있는데 그동안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불명확한 행보로 인해 이란과 저항의 축 세력이 공격의 수위를 점점 높여가며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시민들은 모두 대규모 공습과 전쟁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고요. 방공호를 준비하고 민방위 사령부의 지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명형주 이스라엘 리포터와 하마스 1인자 암살에 따른 중동 정세 파장과 전망까지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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