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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너무 덥다"...바다에 뛰어들고, 색 물들이고

2024.08.03 오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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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양산의 기온이 역대 최고인 39도에 이를 정도로 전국 곳곳이 그야말로 불볕더위에 갇혔는데요.


해수욕장과 물놀이장마다 견디기 힘든 더위를 식히려는 나들이객이 몰렸고, 고운 빛깔의 전통 염색 체험의 장도 열렸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더위를 피해 찾아온 인파로 해변이 북적입니다.

바다에 몸을 맡긴 채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며 흥겨운 시간을 보냅니다.

넘실대는 파도에 몸을 맡기면 힘겨웠던 더위도 어느새 저만치 물러갑니다.

[김부기 / 광주 화정초등학교 야구부 : 전국대회 우승해서 친구들이랑 해운대에 왔는데 해운대가 재밌어서 전국대회 한 번 더 우승해서 한 번 더 오겠습니다.]

분수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고 아이들은 신이 나서 뛰어다닙니다.

물총을 쏘는 것도, 물총에 맞는 것도 그저 즐겁기만 합니다.

35도를 넘나드는 땡볕 아래 물놀이 시설에도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한바탕 놀고 나니 더위가 싹 가십니다.

[차원우 / 부산광역시 : 친척 집에 놀러 왔는데 너무 더워서 물놀이 시설에 왔는데, 다슬기도 잡고 워터 슬라이드도 타니까 더위가 날아갔어요.]

하얀 천에 감물을 들여 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색이 잘 들도록 천을 힘차게 밟습니다.

천연 염색 체험 현장.

제주에서는 이맘때면 풋감의 즙을 짜 시원한 광목을 염색해 입으며 더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어머니는 직접 염색한 이불을 딸과 사위가 덮고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나길 바랍니다.

[오춘심 / 서귀포시 중문 : 여름에 시원하게 감물 염색한 거로 이불 하니까 제주도 말로 소락해서 (쾌적해서) 좋아요. 예쁜 딸이랑 사위 덮으라고 일부러 하러 왔습니다.]

견디기 힘든 불볕더위.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겨내며 절정의 한여름을 즐긴 주말이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 전재영 여승구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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