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은 한국경제인협회 회비 납부 문제와 관련해, 정경유착의 고리는 정치권력의 전리품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근본을 끊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한경협 고문을 맡고 있는 김병준 전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을 겨냥해,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분이 임기 후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의지가 있는지 회의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삼성은 준감위가 지난해 발표한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앞서 한경협이 지난 4월 삼성과 SK 등 4대 그룹에 회비 납부 공문을 보낸 데 대해 현대차와 SK그룹은 각각 회비를 납부했고, LG그룹은 내부 검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4대 그룹은 국정농단 사건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했지만, 회원으로 가입돼 있던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경련이 이름을 바꾼 한경협으로 흡수 통합되면서 회원 자격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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