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장군멍군'식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 인근을 포함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계속하고,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약해진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공세를 퍼부으면서 전략 요충지 턱밑까지 다가갔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펑"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남동부 카포트냐에 있는 정유공장에 드론이 떨어지는 순간입니다.
역시 모스크바 인근 트베리의 코나코보 발전소도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모스크바 일대의 전력과 정유 시설을 겨냥해 드론 공습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드론 158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는데, AP통신은 이번 공격이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꼽힌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러시아대로 우크라이나 북동부 공략을 이어갔습니다.
하르키우의 쇼핑센터와 운동시설, 주택들에 미사일이 날아들어 어린이를 포함해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 : 오늘 하르키우에 미사일 10발 이상이 또 떨어졌습니다. 사람들로 가득 찬 쇼핑몰 안 슈퍼마켓을 포함해 여러 곳이 공격당했습니다.]
쑥대밭이 된 도시엔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끊이지 않고, 시민들은 인근 지하철역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도 전황이 어렵다고 토로하며 적이 무기와 병력 규모에서 우위에 있다고 인정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풀어달라고 다시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평화를 가져오고 생명을 구하려면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미사일과 포탄 사용을 허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많은 국가 지도자와 오피니언 리더, 정치인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마을 두 곳을 새로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이 중 한 곳은 전략 요충지 포크로우스크에서 불과 21km 떨어져 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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