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겨 간판' 이해인 선수가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자, 팬들이 문체부의 재조사를 요구하며 트럭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스포츠계 징계는 일단락됐지만, 여론전과 소송 등 거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트럭이 등장했습니다.
피겨 이해인 선수가 3년 자격정지 중징계로 사실상 은퇴 선고를 받자, 팬들이 직접 여론전에 나선 겁니다.
이들은 빙상연맹의 부실한 조사와 체육회의 눈치 보기가 더해져 열아홉 살 이해인이 성추행범이 됐다며 문체부의 전수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해인의 억울한 상황에 공감한다는 내용에도 이틀 만에 천 명이 서명했습니다.
[피겨팬 / 트럭 시위 추진 : 해인 선수를 응원하고 있고, 믿고, 해인 선수의 억울함이 풀리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팬들이 진행한 거라는 점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 전지훈련 기간 후배 A 선수를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자격정지 3년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강제 추행이 아닌, 비밀 연인 사이 애정 표현이었다는 호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건데, 이해인은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따지기로 했습니다.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A가 '성적 수치심'을 느낀 적 없고, 연맹은 징계 당시 교제 사실을 몰랐으며, 3년 징계는 지나치게 가혹한, 징계권 남용이라고 주장할 계획입니다.
피해자로 지목된 A 선수 측은 조사 과정에서 이해인의 선처를 바란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빙상연맹 징계가 내려진 직후인 지난 6월 첫 입장문에서 '많이 당황하고 놀랐다',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는 등의 언급으로 선을 그었던 것과는 기류가 달라진 겁니다.
스포츠판의 징계는 일단락됐지만, 법정 공방은 이제 시작이고, 처벌이 가혹하다는 팬심까지 더해지면서, 이해인 사태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곽영주
영상편집;김희정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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