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던 인물까지도 이스라엘의 공격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끈기 있는 항전을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휴전 협상에 대한 여지를 내비치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영진 기자!
헤즈볼라가 이례적으로 휴전 의사를 언급했는데, 입장 변화가 있는 건가요?
[기자]
헤즈볼라가 휴전 협상에 여지를 두긴 했지만, 그렇다고 기존 입장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헤즈볼라 2인자 나임 카셈은 현지시간 8일 연설에서 "헤즈볼라에 타격을 줬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은 망상이다, 저항하며 끈기있게 버티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면서 항전의 의지를 거듭 다졌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휴전 협상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건데요.
카셈 사무차장은 일단 휴전이 되면 모든 세부 사항을 논의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과 전제 조건 없는 협상 가능성도 열어 놨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헤즈볼라의 입장이 불리해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아랍국가들이 중동 지역 모든 전선의 휴전을 위해 이란과 비밀 회담을 시작했다는 이스라엘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휴전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동 위기 고조로 급등해 온 국제유가 4% 넘게 급락했습니다.
여기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정보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도 한몫했는데요.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 주요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우선 이란의 군사 및 정보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9일로 예정됐던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미국 방문이 전격 연기됐다고요?
[기자]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요청으로 현지시간 9일 양국의 국방장관이 만날 예정이었는데요.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방식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갈란트 장관이 전화로 방문 연기를 통보해왔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는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기 전까지 갈란트 장관의 방미를 승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갈란트 장관에게 전화로 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장관은 가자 전쟁의 목표에 대한 인식 차를 드러내며 서로를 비판한 바 있는데, 이번 일 역시 그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야권 지도자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가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고려로 국방장관의 방미를 취소시킨 것은 위중한 시기에 국가 안보를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주혜민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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