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북제재 위반' 북한산 석탄 실은 선박 압류

캄보디아 정부가 북한산 석탄 수출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과 석탄을 압류했다고 미국의소리, VOA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VOA는 캄보디아 정부가 지난 5월 26일 팔라우 선적의 씨시나인 호와 북한산 석탄 4천800t을 동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산 석탄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금지돼있고, 북한으로 향하거나 북한에서 출발한 화물의 의무적 검색도 명시돼 있습니다.

항적 분석 결과 씨시나인 호는 지난 4월 26일 타이완 해역에서 출항한 뒤 사라졌다가 5월 7일 북한 서해 석도 인근 해상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선박 자동 식별장치를 끈 것은 불법 거래에 관여하는 선박들이 흔히 사용하는 수법으로, 국제해사기구 규정 위반에 해당합니다.

씨시나인 호는 북한 해상을 빠져나간 뒤 태국 시라차항을 다음 목적지로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캄보디아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캄보디아 정부에 나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