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늘(5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특정 감사의 내용에는 클린스만 및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과 선임 업무 처리, 천안 축구 종합센터 건립, 2023년 징계 축구인 사면 및 철회, 비상근 임원에 대한 자문료 지급 등이 포함됐습니다.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포함한 핵심 인물 16명에게 문책을 요구했고, 시정 2건과 주의경고 9건, 제도 개선 2건, 통보 7건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먼저 위르겐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축구협회가 전략강화위원회를 무력화하고 2차 최종면접을 권한 없는 회장이 직접 진행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를 누락했다고 봤습니다. 또한 이에 대해 국민적 공분이 일자 허위 보도자료와 반박자료를 배포해 축구 팬들을 기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고, 국가대표 감독을 다시 추천해 이사회에서 다시 선임하는 방법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남녀 연령별 국가대표팀에 대해서도 지도자 선임에 있어 부적절한 과정이 발견(43건 중 42명이 이사회 거치지 않고 선임)되었다고 봤습니다. 필수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인원을 지도자로 선발하는 등 부적절한 축구협회의 지도자 선발에 대해 문체부는 제도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축구센터 건립 건에 대해서는 대규모 차입 시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사전 승인 없이 약 615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은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고 보조금을 허위로 신청했다고 봤고, 부적절한 자금 집행과 건축 허가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일부 또는 전부를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3년 있었던 축구인 사면 건에 대해서는 스포츠공정위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48명을 포함한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을 임의로 사면 조치하고도 사면권자인 정몽규 회장은 책임조차 지지 않고, 비판이 제기되자 3일 만에 이사회를 열어 사면 철회 조치에 그친 점, 국민 불신 자초한 회장을 제외하고 일부 임원들만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점 등을 문제삼았습니다.
무보수가 원칙인 비상근 위원들에게 자문료 지급하는 데 있어서는 축구협회의 경영 방식이 방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일부 위원과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약 3년 간 28여억원 지출했는데, 이는 '자문료로 연 1억 원을 초과할 수 없다'는 자체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부적절하게 지급한 자문료에 대해서는 환수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AFC에서 인정하는 지도자 자격증 중 최고 등급인 P급을 자체적으로 승인·부여하는 과정에서 불합격 기준인 70점 미만 기록자들에 대해서 부당하게 합격 처리를 승인한 점, 재강습 기회를 부여받을 수 없는 2명에게 임의로 재강습 기회를 부여한 점, 일부 인원에게 할당된 점수를 잘못 산정해 P급 취득 대상자가 뒤바뀐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문체부는 이를 기본 규정 미숙지 및 불공정 처리의 건으로 보고, 관련자 문책 및 부적절 운영 내용 시정을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축구인과 축구팬들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JoinKFA, PlayKFA 서비스를 운영하면서도 정보 처리 내역 접속 기록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며 월 1회 이상 점검조차 성실히 이행하지 않아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잘못을 지적했습니다.
방만한 경영과 위법으로 점철된 대한축구협회의 '총체적 난국'. 모든 것이 여실히 드러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 발표, 영상으로 만나 보겠습니다.
YTN 전용호 (yhjeon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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