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초로 나무로 만든 인공위성이 발사됐습니다.
아직 시험 단계지만, 나무 위성은 지구 재진입 시 불에 타버려 우주 쓰레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
스페이스X의 로켓이 불을 뿜습니다.
태양 관측 망원경 '코덱스'가 실렸던 이 로켓에는 특별한 위성 1기도 탑재됐습니다.
나무를 소재로 만든 손바닥 크기의 위성으로 지구 상공 400km에서 6개월 정도 머물 예정입니다.
일본 교토대 연구진은 전통적으로 일본 칼의 칼집으로 쓰이는 호노키 나무를 소재로 위성을 만들었습니다.
연구진은 나무 소재가 영하 100도에서 영상 100도까지 극한의 우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알아볼 계획입니다.
또 나무 소재가 반도체 등 전자 부품의 우주 방사선 피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나무 재질의 위성은 우주 쓰레기와 환경 문제에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무를 마친 위성은 우주 쓰레기로 남지 않기 위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합니다.
기존의 금속 소재 위성은 이 과정에서 산화알루미늄이 만들어지지만, 나무 소재 위성은 불타 없어져 버립니다.
[이창진 /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전문위원 : Al₂O₃(산화알루미늄)이 발암 물질입니다. 그게 많이 생성되고 가스화되고 미립자로 되면 퍼져 나가면 환경 문제나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죠.]
[기자]
세계 최초로 우주에 올려진 나무 위성
나무 소재가 혹독한 우주 환경에서 얼마나 내구성을 가지는지가 앞으로 실용화에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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