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부지방 단풍 명소에는 늦게 온 단풍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리고 있는데요.
전북 정읍 내장산은 한적한 비밀 코스와 새로 개발한 음식으로 관광객을 부르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 8경, 또는 남쪽의 금강산.
이렇게 단풍으로 이름난 전북 내장산에 올해도 가을이 내렸습니다.
늦더위 여파로 여태 절정은 아니어도 산허리에 켜진 신호등을 따라 차례로 입장.
뭉근히 내리쬐는 노란 햇살이 잎에 닿아 부서지는 모습을 보노라면 가을, 그래도 가을입니다.
[정상협, 이해빈 /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 생각보다 단풍이 잘 들어서 예쁘고 올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걱정했는데 와보기 잘한 것 같고, 케이블카 타고 올라갔는데 올라가서 내장산 경치 보니까 기분도 좋고 기분전환 잘한 것 같습니다.]
올해 내장산은 밀려드는 등산객을 나누기 위해 숨겨진 길, '히든 로드'를 준비했습니다.
추령과 장군봉 등 봉우리를 탐방하는 코스 말고도 등산 초보를 위한 트레킹 코스가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내장저수지 둘레길을 중심으로 근처 공원과 숲을 걷는, 이른바 '산천 유수길'입니다.
산천 유수길은 약 2시간 코스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비교적 여유롭게 단풍의 매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올해는 단풍 구경에 허기진 이들을 붙잡을 내장산만의 신메뉴도 개발됐습니다.
정읍 농축산물만 쓴 '버섯돈육칼'과 '등뼈버섯콩탕'을 산 아래 향토 음식점 8곳에서 판매합니다.
외식 컨설턴트이자 한식 전문가인 이원일 셰프가 메뉴 개발에 함께했습니다.
[김현 / 전북 정읍시 관광과장 : 내장산에 특화된 음식 메뉴를 다양화하고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스타 셰프와 손잡고 정읍 농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했습니다.]
매년 이맘때 산을 찾던 이들에게는 '지각 단풍'이라 불리는, 이 계절의 변신.
이런 아쉬움에도 산은 가을이 고팠던 산객들로 한동안 더 북적일 것 같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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