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네시아 발리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편들이 현지 화산 폭발로 생긴 화산재 때문에 착륙하지 못하고 연달아 회항했습니다.
대전에선 정전이 빚어져 2천 세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간밤 사건·사고 소식,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길어진 비행이 피곤한지 좌석 여러 개에 걸쳐서 누워 자는 승객이 곳곳에 보입니다.
어제(12일) 오후 4시쯤 인천을 떠났지만, 목적지인 인도네시아 발리까지 가지 못하고 필리핀 상공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입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동부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치솟은 탓에 현지 착륙 허가가 나지 않은 겁니다.
[정을수 / 발리행 대한항공 여객기 탑승 : 오랜만에 휴가를 딱 가려고 했는데, 호텔을 쭉 예약해 놨을 것 아니에요? 그 호텔들 다 날아갔죠, 취소 불가거든요.]
이렇게 발리행 대한항공 여객기 두 편이 회항하면서 불편을 겪은 승객만 4백 명입니다.
비상계단에만 불이 켜있고, 아파트 세대 쪽은 모두 어두컴컴합니다.
어젯밤 8시 20분쯤 대전 유성구 일대 전기 공급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아파트 3개 단지 2천 세대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대전 유성구 아파트 거주민 : 아기를 키우고 있는데 씻기다가 정전이 나서요. 승강기도 멈출 수 있는 상황이라 움직일 수도 없어요.]
한전은 다른 배선을 통해 전기 공급을 재개했지만, 설비 교체가 필요한 천 세대는 복구가 늦어졌습니다.
한옥 지붕 뒤편으로 보이는 야산에 새빨간 불이 붙었습니다.
어제저녁 7시 40분쯤 충남 공주 사곡면 야산에서 난 불로 임야 0.2㏊가 불탔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고 인근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곡사에도 다행히 피해는 없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산림청
영상편집 : 정치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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