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 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1월의 이례적인 폭설, 이번엔김진두 YTN 기상 재난 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 오늘 11월로 따지면 역대급 폭설 맞는 거죠?
[기자]
저도 이런 눈 처음 봤습니다. 12월도 이런 눈을 보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11월에 이런 눈이 내린 것은 제가 보기에는 기상 관측 사상 처음입니다. 실제로 기록을 보면 서울 같은 경우에도 일부 많은 지역은 40cm가 넘었고요. 경기 남부 지역에 어젯밤 사이에 많이 내렸습니다. 많은 곳은 50cm. 수원 같은 경우에도 40cm가 넘었고. 인천도 25.7cm의 눈이 내렸거든요. 그런데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기상관측이 시작된 곳이 인천입니다. 1904년인데 1904년 이후라면 120년 만에 인천에서는 가장 많은 눈이 11월 눈으로는 왔고요. 서울 같은 경우는 1907년이었으니까 1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고 수원 같은 경우는 1964년도에 기상관측이 시작됐으니까 6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관측 사상 11월에 이런 폭설은 사상 최악이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기록적인 폭설 때문에 경기도가 12년 만에 비상단계 3단계를 발령했다고 하는데 이건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기본적으로 눈으로 인해서 비상단계가 이렇게 내려지는 게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특히 서울 같은 경우에 눈이 20cm 넘고 또 40cm 넘는 눈이 내린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눈의 양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제설작업을 하기 위해서 일부 동원되는 것이 아니라 3단계까지 발령된다는 건 모든 가용할 수 있는 자원, 인력이 총동원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의 눈을 보기는 상당히 어렵고 서울 같은 경우나 수도권 같은 경우에 특히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서해안 지역이나 동해안 지역의 지형적인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들은 이런 경우가 있지만 수도권의 경우는 이게 사상 처음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기상청에서 폭설 예보는 계속해서 눈이 올 거다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적설량은 많이 빗나간 거죠?
[기자]
적설이 첫 예보는 10cm 이상의 예보를 했습니다. 10cm 이상의 예보를 냈다는 건 대설주의보 이상의 많은 눈이 올 것이다라는 걸 예고를 한 거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내린 건 20cm가 넘었습니다. 20cm가 넘는다는 건 대설경보 수준의 눈이 내린 겁니다. 그런데 비와 다르게 눈은 예보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1mm의 비가 내린다면 10배를 해서 1cm의 눈이 내리는 거나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1mm의 비가 1cm의 눈이 되는 거고요. 10mm의 비가 10cm의 눈이 되는 겁니다. 그렇다는 건 눈 조각이 어느 정도 위치에서 어떻게 지나가느냐에 따라서, 또 어느 정도 형태의 눈구름이 지나가느냐에 따라서 적설량이 5~10cm 정도는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10cm 이상의 예보를 냈다는 것 자체가 기상청은 큰 눈이 올 것이니 대비하십시오라고 워닝을 준 거고요. 그에 따라서 적설량을 늘려가면서 현재 상황까지 온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로 적설량의 차이가 많이 났다고 하는데 이런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눈 조각이 들어오면서 눈을 뿌리고 지나갔을 수도 있고요. 오면서 조금 더 발달하다가 안 내리고 다음 지역에서 내릴 수 있고요. 그러니까 눈구름이 어느 정도의 눈을 포함하고 있는 눈구름이라면 옮겨다니면서 눈을 뿌리고 또 이때는 바람도 동반합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합니다. 생각을 해 보세요. 위에서 비가 내리는 것과 다르게 눈이 내리면 날립니다. 바람에 따라서 날리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 눈구름이 지나간다고 해서 바로 아래 지역에서 눈이 내리는 게 아니라 옆쪽에 눈이 내립니다. 바람이 강할수록 내리는 지역도 달라지기 때문에 적설량도 같은 서울시 내에서라도 굉장히 많은 차이를 보였고 특히 서쪽보다는 동쪽에 더 많은 눈이 왔습니다.
[앵커]
사실 저는 오늘 아침에 좀 출근하면서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기온 많이 내려간다고 해서 땅이 꽝꽝 얼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온도는 많이 안 떨어진 건가요?
[기자]
이번 눈의 특징이 무거운 눈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습설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습설이라고 하면 습기를 많이 포함한 눈입니다. 그런데 습기를 아주 많이 포함한 눈의 특징은 굉장히 시설물 피해가 많이 납니다. 아마 출근하면서 보셨을 텐데 나무가 가지가 축축 늘어진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눈이 무겁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난 거고 전신주가 부러지거나 시설물 피해가 난 것도 그런 이유라고 볼 수 있거든요. 이런 습설은 아주 습기를 많이 포함하기 위해서 온도가 아주 낮으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에서 습설이 만들어지지 않고 영하 10도 위, 그러니까 적어도 한 0도 근처에서 이런 무거운 습설이 많이 만들어지는데 이번이 딱 그런 경우였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많은 눈이 내리고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무거운 눈이 내리면서 피해가 컸는데 이렇게 피해가 컸는데도 한 가지 다행인 건 아주 온도가 낮지 않았기 때문에 0도 근처에서 기온이 머물렀기 때문에 내린 눈이 녹아서 꽁꽁 얼어붙는, 정말 빙판길로 변하는 최악의 교통대란은 피할 수 있었다. 그게 온도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5도만 더 낮았어도 상황이 달랐겠네요.
[기자]
그러면 아마 제설작업으로도 어려웠을 거고요. 또 이면도로 같은 경우에는 거의 완벽한 빙판으로 변하기 때문에 피해가 훨씬 컸을 겁니다.
[앵커]
습설이라는 게 아무래도 습기를 머금고 있어서 더 무겁다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러면 건설보다 습설일 때 피해가 더 클 수도 있겠네요?
[기자]
우선 일반적인 눈의 무게가 생각보다 굉장히 무겁습니다. 생각을 해 보시죠. 1m, 1m. 가로 1m, 세로 1m 공간에 1cm의 눈이 쌓이면 그 무게가 얼마 정도 될 것 같습니까?
[앵커]
가벼울 것 같기는 한데.
[기자]
한 3kg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1m, 1m 공간에 1cm의 눈이 쌓이면 그게 3kg 정도 되는데요. 보시죠, 2m 폭에 길이가 10m 정도가 되는데 10cm 정도의 눈이 쌓이면 600kg이 됩니다. 그러니까 600kg의 눈이 쌓이게 된다면 그 무게를 생각해 보시죠.
[앵커]
보는 거랑 정말 다른 거네요.
[기자]
정말 다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많은 눈이 왔을 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10cm 눈이 왔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서울에 20cm 눈이 왔습니다. 강원 산간에는 30cm가 넘고 용인 지역은 50cm의 눈이 내렸습니다. 그게 그대로 쌓여 있다면 비닐하우스뿐만 아니라 굉장히 단단한 돔형 체육관도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게 바로 눈의 무게고 특히 눈 가운데서도 건설은 날리는 눈, 그러니까 약간 가벼운 눈인 반면에 습설은 건설보다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무게가 더 나가기 때문에 시설물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앵커]
습설 얘기가 나온 김에 습설이 쌓이면서 상당히 피해가 속출해서 그것도 잠깐 보도록 할게요. 경기도 평택의 한 골프장에서는 철제 그물이 아예 무너졌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전에 무게가 실제로 얼마나 나가는지 설명을 해 주셨는데 철제 그물이 무너질 정도의 무게인 거예요?
[기자]
그렇죠. 철제 그물 같은 경우에 골프장을 가보시면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축이 있고요. 축 위에 그물들을 배치하는 형태가 되는 건데. 그 위에 평택 같은 경우에도 용인 근처이지 않습니까? 적어도 40cm가 넘는 눈이 내렸을 겁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10cm의 눈이었거든요. 그게 600kg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시죠. 골프장 굉장히 넓지 않습니까? 넓고 약간 처져 있잖아요. 그 많은 눈들이 쌓이면서 한군데로 몰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몇 톤의 무게가 누르기 때문에 붕괴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겁니다.
[앵커]
농가 같은 경우에 비닐하우스도 겨울철에 상당히 많이 운영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 피해들도 상당할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겨울철이면 우리가 보는 게 보통 서해안과 동해안의 대설, 폭설, 눈폭탄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거고 그런 현상이 나타날 때 가장 많은 피해를 입는 농가가 바로 비닐하우스 농가입니다. 눈이 쌓이면 눈을 제대로 치워주지 않으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무게, 서해안과 동해안은 대부분의 눈이 해상에서 들어온 눈이기 때문에 습설입니다. 그 무게가 내리 누르기 때문에 비닐하우스 피해가 굉장히 많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이번 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가벼운 눈이 아니라 습기를 잔뜩 머금은 무거운 눈이 내렸고 또 일부 고지대 같은 경우에 높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쌓이게 되면 시설물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그런 시설물 피해와 연관돼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습설인 경우에는 이런 축사나 비닐하우스, 혹은 축대 같은 것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걸 이번 피해 상황을 보고 한번 또 기억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왜 이렇게 많이 왔는가, 원인을 좀 들여다봐야 할 텐데 일종의 무슨 블로킹 현상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
이게 세 가지 악재가 겹쳤습니다. 첫 번째는 블로킹이라는 현상은 뭐냐 하면 우리나라 동쪽의 고기압, 동해안에 강한 고기압이 버티고 있으면 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온 상태에서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버티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 저기압이 빙글빙글 돕니다. 빙글빙글 돌면서 더 발달하는 특성을 보이거든요. 보시죠. 이건 그다음 문제고요. 저기압이 빙글빙글 돈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빙글빙글 돌면서 찬공기를 끌고 내려옵니다. 그런 상태에서 목욕탕 가면 뜨거운 온탕 위에 수증기가 계속 피어오르지 않습니까? 그 현상입니다. 비교적 우리나라 해수온도가 또 따뜻했던 거예요. 예년보다 2도 정도 높았던 게 또 문제였습니다.
그렇게 따뜻한 온도에서 굉장히 차가운 공기가 빙글빙글 돌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면서 해상에서 습기를 잔뜩 머금은 수증기가 올라갔고 그게 눈구름을 형성한 겁니다. 온도 자체가 낮아졌기 때문에 그 눈구름이 내륙으로 오면서 굉장히 많은 눈을 뿌렸고 그게 사상 최악의 11월 폭설로 나타난 것입니다.
[앵커]
해수면 온도가 높다는 건 올여름에 폭염이 길어진 거랑도 연관이 있는 거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현상과 연계가 되면서 우리나라 주변 해수온도가 예년에 비해서 한 2도 정도가 높았습니다. 그런 상태가 유지된 상태에서 찬 공기가 계속 돌면서 왔기 때문에 많은 눈이 내렸고 또 이틀 연속, 이제 내일까지 가면 아마 사흘 정도 눈이 이지는 것도 블로킹 현상, 강한 저기압의 발달, 또 해수가 따뜻했다. 이 3가지가 겹치면서 유례없는 11월 폭설로 이어진 것입니다.
[앵커]
눈이 잠깐 내리다 그친 다음에 다음 주 정도에 다시 눈이 내린다는 예보도 있는데.
[기자]
다음 주 화요일 정도에 눈이 예보되어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블로킹 현상과도 이게 관련이 있나요?
[기자]
이제는 블로킹 현상이 사라집니다. 내일 정도가 되면 블로킹 현상이 사라지면서 기압계가 정상을 되찾고 또 온도 자체도 조금씩 오를 겁니다. 그런 상황인데, 다음 주에 또 한 차례 저기압이 통과하는데 겨울철에 보기 드물게 강한 저기압이 통과합니다. 이렇게 강한 저기압이 통과하면 또 폭설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텐데 다행스럽게 다음 주에는 온도가 영상권입니다. 따라서 중부지방의 경우, 내륙지방의 경우는 대부분 눈이 아닌 비로 내릴 거고 산간지역 같은 경우에 온도가 낮기 때문에 눈으로 내릴 텐데 쌓인 눈은 상당히 많을 겁니다. 그러니까 겨울비 치고는 많은 양이 내리고 겨울 눈으로도 제법 많은 양이 내리지만 내륙 지역은 대부분 비로 내릴 것이다. 또 다행스러운 건 이동이 빠릅니다. 블로킹 현상이 없기 때문에. 반나절 정도 되면 확 지나가면서 그렇게 지속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렇게 폭설 내리니까 이제 본격적인 겨울로 가나 보다 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일단 곧 12월에 접어드는 거잖아요. 강추위는 당장 오지 않는 건가요?
[기자]
당장은 없습니다. 아침 기온을 보니까 영하 1~2도 정도, 서울 기준으로요. 낮기온도 영상으로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예년의 겨울 날씨보다 조금 온화한 날씨 정도가 될 것 같고. 당분간 한파라고 부를 만한 큰 강추위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보시면 기온이 나오고 있는데 서울 기온 같은 경우는 영하 4도, 영하 2도, 0도까지도 나타나고요. 낮기온은 대부분 영상권이기 때문에 큰 추위다, 한파다라고 부를 만한 추위는 당분간 없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 기상청 날씨 예보를 보면 평년보다 조금 더 춥다거나 따뜻하거나 이런 전망들이 조금 엇갈리는 부분이 있거든요.
[기자]
엇갈리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번 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다소 온화한 수준으로, 포근한 수준의 날씨가 될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온 자체는 예년보다는 조금 높을 가능성이 있는데. 문제는 우리는 지금 온난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온난화의 영향이 뭐냐 하면 북극에 있는 한기가 겨울철에 내려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온난화지만 한 번 추위가 내려왔을 때는, 북극에 갇혀 있던 한기가 내려왔을 때 한파가 왔을 때는 예년에 볼 수 없었던 굉장히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굉장히 길게 이어지다가 갑자기 한기가 내려왔을 때는 그 상대적인 온도 차가 굉장히 심해집니다. 그러니까 이번 겨울에는 올해는 별로 큰 추위 없네? 그렇게 춥지 않네? 이렇게 하다가 갑자기 한파가 한두 차례 정도 몰려왔을 때 굉장히 심한 한파를 일으키면서 상대적으로 느끼는 추위의 강도가 조금 더 심할 것이다, 이런 정도의 날씨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끝으로 지금 폭설 피해 입으신 분들도 많고 또 지금 길도 엉망인 곳이 많고 차에 눈도 많이 쌓여 있기 때문에 이제 폭설 이후에 개인적으로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 부분 끝으로 짚어주시죠.
[기자]
지금 눈이 어제는 수도권과 서울, 경기도 동북부 지역에 많이 내렸습니다. 그런데 밤사이에는 눈구름이 약간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경기 남부,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졌거든요. 이제 눈의 강도는 조금씩조금씩 약화될 겁니다. 그리고 밤사이에 조금 더 내리다가 내일은 서해안 쪽에만 일부 내리고 눈은 그쳐갈 겁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지금 이미 많은 눈이 내렸고 기온이 영상이었기에 다행인데 내일 아침에는 서울 기온이 영하 4도입니다. 그렇다면 제설작업이 이루어진 곳 같은 경우, 또 차량 운행이 많은 곳 같은 경우는 도로가 마르겠지만 차량 운행이 뜸한 지역이나 또는 이면도로 같은 경우에는 녹았다가 그게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얼어붙게 된다면 문제가 생기는 게 뭐냐 하면 도로 위 살얼음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도로의 색깔은 검은색이기 때문에 그 위에 얼음이 생기면 보이지 않습니다, 얼음이 생겼는지 안 생겼는지. 과거에 블랙아이스라고 불렀던 그 현상이 똑같이 나타나는 겁니다. 도로에 살얼음이 나타난 경우에는 미끄러지기 전까지는 도로에 살얼음이 있는지 없는지 모릅니다. 굉장히 주의하셔야겠고요. 그와 동시에 낙상사고에 대한 주의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눈 그치고 나면 바로 방심하는 분들 많은데 내일 아침 출근길도 굉장히 조심하셔야 한다는 거,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김진두 YTN 기상 재난 전문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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