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대구가 강등 위기를 딛고 1부 리그에 생존한 건, 세징야의 만점 활약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대구의 왕'을 넘어 'K리그 전설'로 거듭나는 세징야 선수의 활약상을 조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면 2부로 떨어지는 승강 플레이오프는 세징야가 왜 '대구의 왕'인지, 새삼 증명한 무대였습니다.
원정 첫판에선 과감한 슈팅으로 후반에만 두 골을 뽑으며 충남아산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고,
벼랑 끝 2차전에선 악착같은 근성으로 득점해 대역전극에 앞장섰습니다.
갈비뼈는 금이 가고, 다리에는 경련이 올라왔지만, 세징야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대구의 1부 잔류를 이뤄냈습니다.
[세징야 / 대구FC 공격수 : 안녕하세요. 저희를 믿어주셨기 때문에 살아남아서 내년에도 K리그1에서 뛸 수 있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구에서만 어느덧 아홉 시즌, 올해도 32경기에 나서 14골에 도움 8개를 곁들였습니다.
대구의 왕이다, 미안하고 고맙다, 동상을 세워라, 팬들의 추앙은 절대적입니다.
2부팀이던 대구를 승격시켰고, FA컵 우승과 올해 극적인 잔류까지, 대구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세징야가 늘 중심에 있었습니다.
출장 기록과 득점, 공격 포인트까지 대구FC 선수 역사상 가장 많은 것도 역시 세징야.
아내의 임신 소식을 경기장에서 '깜짝 발표'하고 자신의 등번호 11번에 맞춰 11월 11일에 딸을 낳은 사연도 팬심을 녹였습니다.
재계약은 일단 '신중 모드'라지만, 대구와 세징야의 동행은 유력해 보입니다.
우리 나이 서른다섯, 한국에 귀화해 지도자를 하고 싶다는 꿈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징야는 대구를 넘어 K리그 최고 전설로 향하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디자인 : 이가은
화면제공 : 대구FC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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