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시민들 새벽까지 계염 규탄..."대통령 책임져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비상계엄을 해제한 뒤에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은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책임져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모습인데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국회의사당의 외곽 쪽인 차도 촉에 맞닿아 있는 국회 대로입니다.

어젯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를 하면서 밤 11시가 넘었을 시점부터 시민들이 삼사오오이곳 국회 대로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국회 정문 쪽에만 사람이 많았지만 계속해서 인파가 몰리기 시작하면서 이곳 국회대로 전 방향 차로가 통제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무대 차량을 곳곳에 설치해놓고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을 각자 이어갔는데요.

이제는 한곳에 모여서 규탄하는 발언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벽시간인데도 이곳 국회 정문 쪽 현장에 모인 인원은 아직도 수백 명은 가뿐히 넘는 모습입니다.

국무회의에서 계엄령이 해제된 뒤에도 윤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물러나야 한다면서 강하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민들이 굉장히 많이 모여 있는 상황이고 지금 국회 바깥쪽에서 계엄군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해제하면서 계엄군은 현장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한데요.

앞서 밤 12시, 자정이 넘어간 시점에는 이곳 국회 정문 앞 현장에 일부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던 모습도 확인이 됐었습니다.

다만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에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머리를 돌렸어야 했는데요.

하지만 이곳 국회의사당 위쪽에 헬기가 굉음을 내면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간밤 이곳 국회대로 앞쪽까지 군용 장갑차가 와서 군인들이 내리는 것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장갑차가 아닌 군 차량이 국회대로에 들어서면서 시민들은 계엄군을 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온몸으로 막아세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앵커]
시민들과 국회 앞 경찰관들 사이에서 몸싸움도 일부 있었다고요?

[기자]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일단 첫 번째는 시민들이 이곳 현장에 국회 정문 앞쪽에 모이게 되면서 경찰들이 경찰버스를 설치해놓고서 인력을 쭉 배치해서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다투게 됐습니다.

일단은 먼저 경찰의 입장에서는 국회의원들이나 보좌진 등을 안쪽에 들여보내면서 시민들은 통제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일부 시민들은 이에 반발하면서 안쪽으로 들어가겠다고 해집고 들어가면서 경찰대오가 깨졌고 일부 몸싸움이 벌어졌던 겁니다.

서로 밀치는 정도였고 심각할 정도의 폭행 상황까지 가지는 않았던 것으로 현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 새벽 3시가 넘어간 시각경찰은 국회 문 앞에 주차된 버스들을 빼면서 경비 인력을 일부 철수했습니다.

대신 대신 교통경찰을 투입해서 국회대로 차량을 양방향 소통을 시도했는데요.

시민들에게 인도 위로 올라갈 것을 요구했지만 차도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시민들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시민들이 경찰에 또다시 강하게 항의하면서 일부 밀고 밀리는 몸싸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경찰은 일단 양방향 소통은 포기하고 현장 집회 관리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당분간 이곳 일대를 지나시는 운전자께서는 현장을 우회하시는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