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국정농단 촛불집회의 도화선이 됐던 이화여대 시위 당시 저항의 노래로 부르기 시작했던 걸그룹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맞이한 탄핵 정국에 캠퍼스를 넘어 국회 의사당 앞에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힘 있는 멜로디와 비장한 가사가 특징인 이 노래는 비상계엄 직후 일주일 청취량이 직전 주와 비교해 50% 가까이가 늘었습니다.
신예 그룹 경쟁이 치열한 음원 사이트에서 이례적인 역주행입니다.
다양한 연령대가 집회에 참여하면서 올해 세계적 인기를 모은 '아파트'부터 흘러간 K팝 음악들까지 '떼창'에 대거 소환되고 있습니다.
과거 촛불 시위 때와 달리 따라 부르기 쉽지 않은 아이돌 음악이 흐르자
기성세대들 사이에선 SNS를 중심으로 탄핵플레이 리스트가 돌 정도입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한국 경제의 동력인 케이팝은 대체로 정치와 거리를 둬 왔지만 이제 시민들의 구호에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집회 현장을 지배했던 민중가요들이 '메시지 중심'이었다면 케이팝은 집회 열기를 끌어올리는 도구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김영대 / 대중음악 평론가 : 기존의 세대와 구분이 되는 새로운 음악 새로운 어떤 시위 방식 그 어떤 저항의 방식을 택하면서 그들 스스로 자기들이 새로운 주체가 된다는 것에 대한 굉장히 좀 자부심과 효능감을 느끼기 때문에 이런 문화가 계속되지 않을까..]
LED 응원 봉이 진짜 촛불을 대체하고 케이팝이 신 민중가요로 부상하면서 집회 현장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편집ㅣ오훤슬기
화면출처ㅣ유튜브@think we
디자인ㅣ전휘린
자막뉴스ㅣ정의진,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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