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째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가자전쟁의 휴전협상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막판 중재 움직임 속에 수일 내 타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휴전협상에 대해 소식통들을 인용해 앞으로 수일 내 휴전과 인질 석방을 놓고 합의가 체결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회담에는 미 당국자와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이 합류했으며, 다음 달 퇴임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막판 중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집트 측 안보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협상이 진전되고 있으며 17일 밤이 다음 단계를 설정하는 데 결정적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조건 추가'를 멈춘다는 것을 전제로 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당국도 협상이 진전되고 있으며 합의에 매우 근접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외교 당국자들에 따르면 현재 논의되는 협상 내용은 휴전을 여러 단계로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첫 단계는 6주이며, 이 기간 하마스가 여성과 노인, 부상자를 포함한 인질 다수를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수백 명을 석방합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인구밀집 지역 일부에서 철군하지만 당분간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경계선인 '필라델피 회랑'과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양분하는 '넷자림 회랑'에는 계속 주둔합니다.
이 밖에도 휴전 첫 단계 동안 전쟁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는 협상이 진행돼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군, 하마스 측의 남은 인질 석방과 시신 인도 등이 논의된다는 내용입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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