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측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소환 통보에 응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보다는 탄핵심판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는데, 검찰에 이어 공조본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사실상 '조사거부'로 간주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꾸린 공조수사본부의 2차 소환통보에도 불응할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 법률자문을 맡은 석동현 변호사는 이틀 연속 기자들을 만나, '성탄절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석동현 / 윤석열 대통령 법률자문 : 내일(25일) 출석하시기는 어렵지 않나…. 아직 여건이 안 되었다. 탄핵심판 절차가 조금 가닥이 잡히고 나서….]
수사기관에 출석해 비공개로 조사받는 것보다 공개된 탄핵 법정에 서는 것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국회 양측 입장이 정리되고 공론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석동현 / 윤석열 대통령 법률자문 : 이게 내란이냐, 아니냐를 수사관에게 설명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국민께서 언론을 통해 알 수 있는 형태로 이 부분을 설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소환 요구에도 불응했고, 이후 사건이 공수처로 넘어갔습니다.
공조본의 소환통보는 송달조차 안 됐는데, 지난 18일에 이어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조사 거부'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이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장성들은 구속되고, 국무위원들도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은 상황.
법적 책임을 다하겠다던 윤 대통령이 수사보다 탄핵심판에 집중한다고 밝히면서
대통령을 향한 본격적인 수사는 해를 넘겨서야 시작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강은지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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