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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문자 사고 3시간 만에 발송...무안군 "수습 집중하다 늦어져"

2024.12.29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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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긴급재난문자가 사고 발생 3시간이 돼서야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안군은 사고 수습에 집중하다 보니 전송이 지체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행기 추락사고로 인한 무안공항 주변 교통이 혼잡하오니 우회바랍니다.'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올라온 재난문자입니다.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가 난 지 3시간 가까이 지났을 때 발송됐는데,

착륙 과정에서 생긴 충돌 사고를 추락으로 잘못 적기까지 했습니다.

행안부 재난문자방송 운영규정을 보면, 재난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되거나 예상되는 경우 신속히 재난문자방송시스템에 재난정보를 입력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사실상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사고 현장을 지켜본 지역 주민들은 뒤늦게 온 재난문자에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정광수 / 무안군 주민 : 아마 제가 공항에 있을 때였을 거예요. 그래서 '문자가 상당히 좀 늦게 왔네'라고 느꼈었습니다.]

재난문자를 발송한 무안군은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문의 전화가 많이 와 전송이 지체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평소 교통량이 많은 곳이 아니라서 사고 직후 발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인근 영광군은 긴급재난문자에 재난과는 무관한 유가족 위로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행안부 시스템을 이용할 뿐 재난문자 발송 주체는 지자체라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기 위해 도입된 재난문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김현아 입니다.


촬영기자;정철우 원인식

영상편집;이정욱

디자인;이가은 백승민


YTN 김현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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