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자력발전 후에 생기는 '사용후핵연료'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만큼 위험성이 큽니다.
사용후핵연료가 우리 생활권에 닿지 못하도록, 지하 깊은 곳에 묻는 '심층 처분 방식'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데요.
국내에 사용후핵연료의 처분 안전성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박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면에 등장한 귀여운 캐릭터 '파동이'가 '사용후핵연료를 깊은 땅속에 처분하는 게 안전할지' 묻습니다.
파란 버튼을 누르자 심층처분이 무엇인지, 또 얼마나 안전한지 그림과 글을 통해 설명해줍니다.
사용후핵연료 처분시설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이 대전 원자력연구원에 생겼습니다.
심층처분 환경과 비슷한 지하에서 발견된 구리 처분 용기를 비롯해 벤토나이트, 우라늄 등 낯선 시료들이 어두운 조명 속에 전시돼 있습니다.
[이상훈 / 한국원자력연구원 저장처분기술개발부 선임연구원 : 심층처분 환경과 비슷하게 어두운 느낌으로, 들어오신 분들이 지하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경을 많이 썼고요.]
이곳에서는 영상과 그래픽 등 시각자료를 활용해 복잡한 심층처분 시스템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지하 환경에서 우라늄이 지하수에 녹지 않고 수십 만 년 동안 채 70m도 이동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사용후핵연료 심층처분이 안전하다는 각종 연구결과가 그동안 국제학술지를 통해 발표됐지만, 일반 대중들이 이 같은 내용을 접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류지훈 / 한국원자력연구원 저장처분기술개발부 책임연구원 : 방사능이 상당히 좀 혐오스러운 그런 특성으로 생각되는데. (사용후핵연료 처분 안전성에 대한) 직관적인 증거, 시료를 제시하고 함께 보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심층처분의 가장 큰 과제는 과연 수 만 년 이상 안전성이 유지될 것인가.
연구진은 심층처분의 장기적 안전성을 단기간에 알 수 없다는 한계점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보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방사능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심층처분 안전성에 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용후핵연료 처분 안전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이곳은 원자력연구원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 누구나 만나볼 수 있습니다.
YTN사이언스 박나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YTN 박나연 (p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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