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하방 압력이 넉 달째 커지고 있다고 정부가 진단했습니다.
소비와 건설투자, 일자리 부진에 미국의 관세부과가 현실화하며 경기 불확실성은 증폭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민생·경제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사태로 위축된 실물경제 성적표는 1월 산업활동동향 지표에 여실히 반영됐습니다.
생산은 2.7%, 소비는 0.6%, 설비투자는 14.2% 감소했습니다.
취업자도 두 달 연속 10만 명대 증가에 그친 가운데 건설업과 제조업 일자리는 큰 폭으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경기 부진의 그림자가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3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넉 달째 경기 하방압력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던 수출마저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내수 회복 지연에 미국 등 주요국의 관세부과도 현실화하며 통상환경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도 이번 달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가 건설업 부진과 수출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공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미국발 세계 관세전쟁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면,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이 1.4%까지 더 내려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가뜩이나 어려운 내수경기에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며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민생이 너무나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지난 11일) : 추가 재정 투입 등 특단의 돌파구가 절실합니다. 적어도 민생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에 조속히 부응해야 합니다.]
정부는 일자리와 건설, 소상공인, 서민금융 등 민생·경제 대응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지원을 강화하고, 수출 지원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이나은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