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거래된 강남 3구 국민평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20억 원을 넘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6천 건을 향해 가는 등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후폭풍이 심상치 않은데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적기에 대응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아파트단지.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이 일대에서는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잠실이 속한 송파구는 토허제 해제 이후 서울 자치구 가운데 집값이 가장 많이 뛰었습니다.
강남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토허제 해제 이후 호가가 최대 4억까지 오른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지난달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84㎡ 정도의 국민평형 아파트값은 평균 20억 원을 넘었습니다.
서울 전체 평균보다 6억 높은 금액대로 강남 3구 집값이 동시에 20억 원을 넘긴 건 3년여 만입니다.
단기간에 지나치게 오른 호가 탓에 관망세에 접어든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강남구 공인중개사 : (토허제 해제 이후) 1, 2억 이상 올랐죠. 큰 평수는 3, 4억 정도 오르고…거래 신고율 올라가는 것 보면 꾸준히 올라가는 것 같아요. 금액이 너무 올라가다 보니 좀 관망해야겠다는 얘기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확 뛰었습니다.
신고일은 이달 말까지인데 매매 거래량은 5천 건을 훌쩍 넘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부동산 시장 회복 지표로 볼 수 있는 6천 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최근 들어서 거래가 한꺼번에 이뤄지고 그 이후에는 다시 급감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어서 분위기에 휩쓸려서 추격 매수하는 건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남 3구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도 철저한 점검을 당부했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국토부, 금융위 등 관계부처가 시장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국민 우려가 확대되지 않도록 필요시 적기에 대응 방안을 강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뛰면 토허제 재지정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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