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가 ‘소스 희석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백종원 대표는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소비자와 주주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한 상황입니다.
최근 일부 소비자들은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만능 볶음 요리 소스가 시중에서 판매 중인 기존 굴소스를 물로 희석한 뒤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해당 소스는 기존 굴소스를 17% 사용했지만, 물엿, 혼합간장, 기타 부원료 등을 조합해 볶음 요리에 최적화된 소스로 개발한 것이지 단순히 희석한 제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기존 시판 소스를 활용한 제품을 자체 개발 소스라고 볼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만능 소스의 가격이 100g당 1,400원으로, 100g당 860원 수준인 기존 굴소스보다 비싸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 됐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가 아닌 개인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는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백 대표가 ‘용납할 수 없는 잘못’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앞서 더본코리아가 공식 입장을 내놓았던 것과는 달리, 사태를 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안 기자는 “예를 들어 ‘농약 분무기 논란’의 경우 비위생적이라는 비판은 가능하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더본코리아 측의 입장”이라며 “하지만 백 대표의 사과에도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이러한 구분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납득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소비자 불만을 넘어 더본코리아의 기업 가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안 기자는 “더본코리아는 실적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이는 백종원 대표 한 사람의 브랜드 신뢰도가 회사 가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6만4,500원까지 올랐던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최근 3만 원 선까지 하락하며 반토막이 난 상태입니다.
더본코리아는 곧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 논란으로 인해 주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안 기자는 “단순히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을 넘어, 실추된 기업 이미지와 백종원 대표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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