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나신 날' 행사 영상에 日 신사 등장…서경덕 "있을 수 없는 일"

'세종대왕 나신 날' 행사 영상 속 일본 신사 모습 /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지난 15일 경복궁에서 열린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일 행사 영상에 일본 신사의 이미지가 포함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행사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영상이 수차례 상영됐는데, 영상 속에 일본 신사 모습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종대왕 나신 날'을 맞이해 제작한 영상 속 배경에는 우리 한옥이 아닌 일본 신사의 모습이 흑백으로 담겼다"며 "이 건물은 일본의 국가등록유형문화재인 도쿄의 '간다 신사'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본 행사 전에 리허설 중 여러 차례 상영되었으나, 본 행사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다.

서 교수는 "한글과 한국어를 널리 보급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국내 행사에서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한다는 것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영상을 제작한 업체를 탓하기보다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 한 정부 기관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