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전을 위한 '당사자 간 논의'를 시작하자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북한이 호응할지 관심입니다.
'당사자'의 범위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은 광복절에도 남북관계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종전을 위한 '당사자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상을 거론하진 않았습니다.
일차적으론 북한을 향한 거로 보이지만 미국과 중국도 염두에 뒀을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1953년 정전협정은 유엔과 북한, 중국이 주도해 체결한 만큼 종전 논의도 기본적으로는 4자 대화 틀에서 진행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 중단 방안을 모색하거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밝힌 부분도 한반도 평화와 연관된 국가들 전체를 고려한 메시지란 분석입니다.
[이재명 / 대통령 : 한반도의 평화는 곧 동북아의 안정과 협력을 촉진하고, 핵 없는 세계를 향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분쟁으로 고통받는 세계에 희망과 가능성을 선사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에 앞서 당사자인 북한이 대화 제안에 응할지부터 미지수입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민감해 하는 한반도 비핵화 언급을 피했고 통일부도 분위기 조성에 가세했지만,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선언한 뒤 휴전선엔 이른바 국경선화 작업에 나서며 소통 창구를 틀어막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화 복원을 제안한 광복절 경축사에 침묵한 북한은 올해도 남북관계 언급을 피한 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소련군 추모 해방탑을 참배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북러 친선관계를 과시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러(북러) 사이의 훌륭한 역사와 전통, 혈연의 유대는 양국 친선 협조관계의 근본 초석으로, 무진한 원동력으로 되고 있다고 하시면서….]
최근 들어선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 구도를 고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북한이 우리 정부 제안에 곧장 긍정적으로 화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기자 : 염덕선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김진호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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