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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살해한 14살 말레이 남학생, 흉기에 ‘조승희’ 이름 새겨

2025.10.21 오후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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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살해한 14살 말레이 남학생, 흉기에 ‘조승희’ 이름 새겨
좌: 조승희 우: 애덤 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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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한 학교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을 살해한 가운데 용의자의 흉기에서 버지니아 총기 난사 사건 범인 조승희의 이름이 나왔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셀랑고르의 한 학교 화장실에서 16살 여학생이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됐다. 교사들이 발견했을 때 피해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14살 A군을 범인으로 특정하고 사건 발생 30분이 지나 체포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평소 A군이 피해자를 짝사랑해왔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화장실 인근에 숨어있던 A 군이 잠겨 있던 칸막이를 넘어와 피해자를 살해한 뒤 다시 칸막이 위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 세 점을 압수했다. 이 가운데 2자루에는 각각 '애덤 랜자'(Adam Lanza)와 '조승희'(Seung-Hui Cho)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애덤 랜자는 지난 2012년 어린이 등 28명(모친, 본인 포함)을 숨지게 한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며, 조승희는 2007년 버지니아 공대에서 총기 난사를 저질러 32명을 숨지게 한 한국계 미국인이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칼이 학교에 반입된 과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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