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 의혹 사건을 경찰로 넘기면서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위반, 2개 혐의를 모두 적시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 수사전담팀이 적용 가능한 혐의를 검토해 공소시효를 판단할 것으로 보이는데,
중심에 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구치소를 찾아가 접견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경원 기자!
[기자]
네, 경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네, 특검이 경찰에 보낸 이첩 서류에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위반, 2개 혐의를 적시해둔 것으로 확인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10일)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경찰로 넘긴 이첩 서류에는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두 가지가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두 개 혐의 가운데 어떤 혐의를 사건 관련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23명 규모로 구성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전담수사팀은 현재 사건 기록을 보면서 법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담팀 관계자는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최대한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면 조사를 진행해 적용 혐의와 공소시효 관련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에 따라 수사전담팀은 우선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대면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윤 전 본부장이 수감된 구치소를 찾아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과거 특검에 진술한 내용 등을 정확히 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떤 혐의를 적용하는지가 중요한 건 공소시효 때문인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검에서는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모두 적시해 경찰로 사건을 보냈지만, 두 혐의의 공소시효가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전재수 장관의 경우 윤영호 전 본부장이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은 지난 2018년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면 공소시효는 7년으로 올해까지인 만큼, 이미 지났거나 얼마 남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뇌물 혐의의 경우는 수수 액수에 따라 달라지지만, 공소시효는 최대 15년까지로 늘어납니다.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죄목으로 판단될 경우를 대비해 경찰은 수사에 최대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면서 최대한 빨리 공소시효 문제를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금품수수 의혹이 있는 여야 인사들과 관련된 내용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전·현직 의원 등 여야 인사들이 통일교와 접촉했고 그중 일부는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데요.
의혹을 부인하며 사의를 밝힌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현금 4천만 원과 명품 시계 2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통일교가 건넨 현금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야권에서는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비슷한 의혹을 받습니다.
이외에도 통일교와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치권 인사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됩니다.
당사자 대부분이 통일교 연루 의혹을 부인하는 가운데 경찰 전담수사팀의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영상편집 : 김현준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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