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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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국내 증시는 지난해 대비 75. 6% 상승하며 주요 20개국과 OECD 회원국 중에서도 상승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내년에도 우리 증시가 상승 흐름 이어갈 수 있을지 정철진 경제 평론가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올 한 해 우리 코스피 시장을 두고서 전교 꼴찌가 전교 1등이 됐다, 올 한 해 돌아보면 어떻습니까?
[정철진]
코스피는 역대적으로 저평가의 대명사였습니다. 국장하지 마라.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다. 이런 말도 있었고 늘 수익률 하락 국가에 포함이 됐었는데요. 올해는 정 반대의 모습이었습니다.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G20국가만 따로 떼어놓고 보겠습니다. 상승률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기록한 한 해였었는데 우리의 코스피 기준입니다. 상승률이 75%에 달했습니다. 시장이 75%라는 것은 100% 종목도 널렸다라는 것이고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110% 이상이고 시가총액 2위인 하이닉스는 200%가 넘으면서 1년에 3배가 오르는 그런 역사적인 한 해였었고요. 우리가 약간 느낌적인 느낌으로는 미국 증시가 많이 올랐을 것 같잖아요. 왜냐하면 매일 사상 최고치 또 경신, 아마 우리 앵커 두 분도 방송하실 때마다 S&P500 또 사상치 경신, 그런데 실제 상승률을 놓고 보면 S&P500도 17%에 그쳤고나스닥도 22%에 불과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이만큼씩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뉴스로는 사상 최고가였지만 결과적으로 코스피가 연간으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지수 상승을 이끈 원동력은 뭐였습니까?
[정철진]
크게 보면 역시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을 기본으로 깔아야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에 5000포인트 달성이라는 지수를 제안했던 첫 번째 정부이기도 하고요. 그만큼 많은 주가 부양정책을 펼쳤었고 여기에 발맞춰서 국회도 함께 움직였잖아요. 그래서 상법 개정이 두 차례 일단 일어났습니다. 마지막 3차 상법개정은 아마 내년으로 넘어갈 것 같은데 이 두 차례 상법개정이 일어나게 되면서 이게 완벽한, 최선은 아니지만 그동안 우리 코스피의 개인 투자자들의 뒤통수를 때렸던 느닷없는 물적 분할이라던가요. 갑자기 돈이 있으면서도 유상증자를 한다든가 아니면 멀쩡한 기업을 쪼개서 또 상장한다든가 하는 쪼개기 상장에 적어도 개인 투자자들이 소송을 걸 수 있는, 하나의 이 사안을 끌고 법적 자료로 갈 수 있는 그런 근거를 마련했던 부분을 일단 기본적으로 꼽을 수가 있고요. 내용적인 면에서는 역시 AI 반도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기염을 토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물론 크게 보면 우리 연내에 한 2300도 깨졌었거든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을 때. 한 2300부터 3000까지 끌어올리는 3300까지는 조방원이라고 해서 조선, 방산, 원전이 이끌었지만 3000부터 4000레벨까지 갈 때는 하루는 삼성전자, 하루는 SK하이닉스였었는데 역시 AI 반도체들이 실질적으로 실적을 내면서 이게 판타지가 아니구나, 거품이 아니구나를 증명했던. 역시 AI, 반도체의 약진, 여기도 중요한 이유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 서학개미 공격적 미국 주식 투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넉 달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이 되고 있다면서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우리 추석연휴 같은 때는 일주일에 3조씩 사면서 그때는 정말 개인들이 이렇게 돈이 있었나, 국내에서 이렇게 많이 사나 하고 보통 주당 1조 이상씩은 서학개미분들이 미국 주식을 사왔었는데 12월 들어서 둘째, 셋째 주부터 약간 달라져서 드디어 순매도가 나오는 그런 한 주간이 나오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추이를 놓고 보면 확연하게 주식 순매수 금액이 줄어드는 것을 알 수가 있죠. 10월 같은 경우에는 거의 70억 달러에 육박을 했었는데 거기에 비하면 지금 3분의 1 토막이 났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는데요. 아마도 미국 증시, 물론 그 돈이 국내로 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마는 AI 거품론에 대한 부담도 좀 컸었고 차액실현 욕구도 상당히 컸던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겹쳐서 서학개미의 공격적인 미국 주식 순매수가 특히 12월 둘째, 셋째 주부터는 확연하게 탄력이 떨어진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앵커]
새해부터 고배당 기업에 투자하면 배당 소득에 대해서 최대 30% 세율에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 국내 증시로 자금을 끌어당기게 될까요?
[정철진]
이 제도로 끌어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큰 도움이 되는 제도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조건이 있거든요. 모든 배당 소득에 대해서, 수익에 대해서는 아니고 고배당 기업에 한해서만이라는 조건이 있고 최고 세율도 410%, 아마 국회에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분리과세를 해 줄 바에야 한 25%로 해 주지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그래도 30%로 분리 과세가 됐던 이런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유가증권 시장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보다 77% 이상 늘어서 사상 첫 3000을 넘어섰다는 것은 이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정철진]
상승률과 마찬가지고 우리나라의 시가총액 방식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시가총액과 지수는 함께 연동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요. 특히 앞서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보면 올해보다 내년이 훨씬 기대되는 이유가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한 40조 정도가 되는데요. 지금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면 못하게 부른 곳이 100조입니다. 많이 나올 곳은 120조 이상을 부르고 있기 때문에 올해 대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세 배 넘게 늘어난다는 처음 보는 현상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삼성전자 또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년에 100조원 정도대 영업이익까지도 보는 곳이 나오고 있어서 실질적으로 내년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예상대로 선전을 한다고 하면 지수라든가 시총이라든가 훨씬 더 불어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업종별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계장비, 전기전자, 전기가스, 이쪽 상승폭이 컸거든요. 이건 어떤 요인입니까?
[정철진]
업종 부분이 특별하지 않은데 역시 AI 반도체가 컸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거기 특이한 부분이 증권 업종들이 좀 있었습니다. 증권 금융도 밸류업이라고 기억이 나시죠? 밸류업에 힘입어서 실질적으로 밸류업을 할 수 있는 곳들은 금융지주사들이 많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것들을 합쳐서 금융증권도 함께 성장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올해 4000피에 진입한 코스피, 내년이 병오년 붉은 말의 해더라고요. 내년에도 잘 달릴 수 있을까요?
[정철진]
잘 달려야 할 것 같은데요. 무조건 제가 잘 달린다, 안 달린다 조건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서 AI 반도체 두 기업,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지금 예상하는 것만큼 이게 국내 증권사만 예상하는 건 아니거든요. 우리를 약간 부정적으로 보는 노무라증권이라든가 모건스탠리들도 낙관하는 측면이어서 그 정도대로 무난한 실적을 올린다면 4000피 그 이상, 5000P도 도전해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겠고요. 다만 트럼프의 변수, 이 이슈들은 여전히 변동성을 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트럼프의 코멘트, 또 트럼프의 관세, 트럼프의 연준 장악 이런 부분들은 여전히 변동성을 키울 것 같고 그리고 세 번째 변수는 역시 원달러 환율이겠죠. 환율 안정까지 더해지게 된다면 좀 더 좋은 붉은 말의 해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요며칠 환율이 안정적으로 가고 있지만 어쨌든 연평균으로 따지면 IMF 이후에 역대 최고 수준 아니겠습니까? 내년 환율은 어떨까요?
[정철진]
그렇죠. 아까 국내 주식 시장 조건 중 세 번째 환율 이야기했는데요. 환율이 중요한 변수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1422원으로 올해 평균이었기 때문에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실은 1480원 넘었을 때 위기의 국면도 있었지만 어찌됐건 외환당국이 개입을 해서 여기 수준까지 떨어뜨렸고요. 내년이 굉장히 중요한데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다 언급하기보다 저는 한 가지 모멘텀을 좀 보면 우리가 매년 200억 달러씩을 미국에 이번에 한미 관세 협상 조건으로 투자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200억 달러가 지급되는 순간에서의 외환시장의 변동성들을 한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실질적으로 지급이 되고 난 다음에 오히려 불확실성 제고를 보면서 안정될지, 아니면 이제 시작이구나, 더 불안한 모습을 보일지도 함께 봐야 하지 않겠다 해서 모멘텀으로는 그걸 봐야 되겠고요. 또 하나 이건 많은 전문가들이 언급하지 않는 변수이기는 한데 저는 보고 있는 것이 내년 1분기에 트럼프 상호 관세에 대해서 연방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있거든요. 아직은 반반이고 오히려 트럼프 쪽이다 그래서 위법으로 발표하지는 않을 거다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만에 하나 트럼프의 상호관세를 미국의 연방대법원이 위법 판결을 낼 때는 이게 문제가 상당히 복잡해집니다. 그동안 받은 관세를 어떻게 각국에 돌려줄지에 대한 문제도 있고 우리 한미 관세 협상도 실질적으로 상호관세에 기반해서 이런 협상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건 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고 해서 저는 원달러 환율에 큰 여러 가지 중에서 꼽자면 연방대법원의 판결 이후에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외환위기였던 1998년보다 지금 연평균으로 따지자면 환율이 되게 엄청나게 높은 건데 내년에도 1400원대로 내려가기 어렵다는 전망이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나왔거든요.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물가 같은 것은요?
[정철진]
그렇죠. 그러면 수입 물가는 여전히 높겠죠. 왜냐하면 1400원대라고 하는 것도 결코 낮은 환율대는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는 게 어서 빨리 1300원 그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앞서 말한 모멘텀 외에도 필요한 부분들이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은 못한다 할지라도 최소한 금리 인하 종료 선언은 늘 해야 된다, 즉 올리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추가 금리 인하는 안 할 것이다 정도의 나름의 긴축에 대한 모습도 함께 보이는 것이 실질적으로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이 어느 정도 환율에 효과를 미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또 하나가 환율 문제는 결과적으로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미국 달러 자체의 문제이기도 하거든요. 그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1월에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준을 장악하고 미국의 금리를 빠르게 낮추고 달러를 더 찍어내서 뿌릴 이럴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걸 해 준다면 우리 자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할지라도 미국 자체의 몸값, 달러 인덱스죠. 이게 올해도 떨어졌지만 우리는 오르기는 했지만 더 큰 폭으로 달러인덱스가 미끄러지게 된다면 환율이 안정되는 그런 우회적인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쿠팡 청문회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쿠팡이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자체 조사 결과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먼저 공시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건 어떤 의도로 봐야 합니까?
[정철진]
저도 이걸 보고 굉장히 당황스러웠고요. 어떻게 쿠팡이라는 한 민간 기업이 우리 오피셜한, 우리 정부와 우리 당국의 수사와 조사 결과가 안 나왔는데 먼저 이야기를 하고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바로 공시를 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 부분이 사후에도 여러 가지 잇단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이 공시를 하고 오늘 쿠팡 로저스 대표의 이틀째 청문회 모습을 보면 첫날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었거든요. 어느 정도 연관이 있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도 해 봤는데요. 미국입니다. 쿠팡 INC가 공시한 내용을 보면 이번에 발표한 그대로입니다. 3300만 건에 대한 접근은 있었다. 그러나 해당 범위는 3000건만 빼내겠고 이 역시도 외부로의 공유, 제3자와의 공유는 이루어지지 않은 채 마감이 됐다는 공시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과기부 장관이 이것 틀린 얘기라고 이야기했거든요. 분명히 3300만 건이 유출됐고 쿠팡이 딴소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서 이제 앞으로 우리 자체적인 관의 오피셜한 결과 발표가 나올 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3300만 건 유출로 나오게 될 때는 쿠팡은 미국 SEC에 허위 공시를 한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문제가 커질 수가 있기 때문에 오늘 청문회에서의 모습, 또 쿠팡의 저런 안하무인한 태도 이런 것들도 결과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이번 사태, 이게 3300만 건 유출인지, 3000건 유출인지, 그것도 외부에 댔는지 우리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급물살을 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청문회에서 주병기 공정위원장이 쿠팡의 영업정지 가능성을 확인했는데 영업정지가 쉬운 것은 아니잖아요.
[정철진]
그래서 오늘 주병기 위원장의 이야기를 보면 이 사안을 가지고 영업정지를 한다는 것은 아니고요. 아마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게 되면 우리 당국, 우리 관에서 시정 명령 같은 것들, 이러이러한 것은 고쳐라, 이러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 처벌, 과징금, 이런 것들을 다 한 다음에 쿠팡이 이런 것을 성실히 지켜야 하는 건데요. 만에 하나 이것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영업정지에 대한 근거가 되는 거거든요. 그 부분을 또 강하게 강조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서 줄이죠.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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