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용자 수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쿠팡의 12월 넷째 주 이용자는 유출 사고가 알려진 뒤 한 달 만에 무려 1백만 명 이상 줄어 4.2%가 빠졌습니다.
반면 네이버플러스 이용자는 11%, 11번가는 6.3% 늘었습니다.
쿠팡에서 빠져나간 이른바 '탈팡족'이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경희 / 서울시 서초구 : 괘씸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네이버나 아니면 옥션이나, 11번가를 조금 더 주고 그냥 조금 더 늦게 받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이런 '탈팡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배송 역량이 이미 상향 평준화돼 있었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체험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쟁사의 '빠른 배송'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신선식품 새벽 배송의 '컬리'와 손잡은 네이버가 12월 쇼핑 부문 신규 설치 앱 순위 1위로 떠올랐고, 11번가의 빠른 배송 서비스는 신규 구매 고객 수가 전년 대비 229%나 올랐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대형마트 새벽배송 규제가 완화돼 마트까지 배송 경쟁에 가세할 경우 쿠팡 중심의 독주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이 1,800개 점포가 소비자 가까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유통법을 개선해 새벽에 운영이 가능하게 된다면 빠른 배송을 통해서 고객한테 물건이 배송될 겁니다.]
특히 김범석 의장의 직접적인 사과 부재와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쿠팡의 태도가 실망을 키우면서 대형마트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여론에도 점차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쿠팡 사태를 기점으로 대형마트까지 경쟁에 뛰어들 경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이 주도하는 단일 플랫폼 구조에서 여러 플랫폼이 경쟁하는 구조로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ㅣ진수환
디자인ㅣ신소정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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