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에서 깜짝 기자간담회를 열고 방중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등 한반도 문제는 물론, 한류 제한 조치인 이른바 '한한령'과 서해 구조물 문제까지 다양한 현안에 대한 중국과의 논의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이 대통령 중국 방문 소회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1시 상하이 프레스센터에서 예정에 없던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방중 마지막 날 한중 벤처·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한 뒤, 마지막 일정인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 정부 청사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건데요,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새해 첫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고, 한중 관계를 안정적이고 성숙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일정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중은 서로에게 필요한 관계이고 불필요하게 서로를 자극하거나 배척, 대립할 필요가 없다며 왜 근거 없이 갈등을 촉발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양국이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협력관계가 필요한 상태가 됐다며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방중으로 생각보다 많은 진전이 있었던 거 같다며 교감도 많이 이뤄졌고 대립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원만히 해소할 길을 찾아냈던 거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이 대통령이 주요 외교 현안을 둘러싼 언급도 했죠?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이 대통령은 우선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 아주 긴 시간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며 중국에게도 매우 중요한 관심사였다고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핵을 포함해 한반도 문제에 중재 역할을 해달라고 중국 측에 요청했고, 시진핑 주석은 지금까지의 우리 노력을 평가하며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남북이 꽤 오랜 시간 쌓아온 적대가 있기 때문에 대화가 시작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국도 일정한 역할을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고 이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특히 북핵 문제가 현실에 입각해 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안을 도출해야 하고, 북측 입장에선 체제 안전과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중국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 정권 입장에선 핵을 없애는 건 수용하기가 불가능할 거라며 단기, 중기, 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는데요.
이런 입장을 북측에 좀 충실하게 설명해달라고 중국에 부탁했고 중국 측의 공감이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중국의 한류 제한 조치, 이른바 '한한령'에 대해서도 거론했는데요,
시 주석이 석 자 얼음이 한꺼번에 녹겠느냐며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고 말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이어 양국 실무 부서에서 실제 협의가 이뤄질 거라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점진적, 단계적으로 문제가 잘 해결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이 대통령, 중국의 서해 구조물 문제와 중일 갈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우선 서해 구조물 문제를 두곤, 서해에 각자 고유 수역이 있고 중간에 공동관리수역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동 수역 가운데 중국 쪽 경계에 붙어서 구조물이 넘어온 거라며 편하게 중간에 선을 긋는 방안을 양국이 실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일 갈등을 두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역할은 매우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일본 수출 통제 보도에 대해선, 우리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어 면밀하게 점검하는 단계라며 중일 갈등이 원만하고 신속하게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샤오미폰으로 시 주석과 셀카를 찍은 것에 대해 해당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한국산이고 일종의 협력의 산물이라며 재밌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아울러, 시 주석과는 올해 중국에서 열리는 APEC을 계기로 만나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습니다.
시 주석이 꼭 한 번 오고 한 번 가고 그렇게 해야 되느냐고 물어, 자신이 상관 없다고 하자, 자주 오라고 언급했다며, 1년에 한 번 이상은 직접 만날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기자 간담회 질의응답은 외교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고, 국내 현안을 둘러싼 질문이나 답변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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