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귀연 재판부는 당초 오늘 특검의 구형까지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피고인 변호인단이 사실상 무제한 변론에 나서며 무산됐는데, ’혀가 짧아서’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 변호인단은 작심한 듯 당초 예정됐던 마지막 재판에 임했습니다.
특히 김 전장관 측은 재판 시작부터 윤 전 대통령 호칭 문제를 다시 거론하며 예의를 갖추라더니, 방대한 분량의 증거 자료를 일일이 확인해나갔습니다.
기사와 영상 자료까지 하나하나 제시하며, 계엄은 정당했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무제한 변론, 법정판 필리버스터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김 전 장관 측 변론이 길어지며 ’무박 2일’ 재판 가능성이 나오는 와중에 윤석열 전 대통령 측도 가세했습니다.
자신들만 적어도 6시간 이상 필요하다며, 모든 쟁점에 대해 끝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재판이 길어지는 와중에 특검은 김 전 장관 측이 일부러 말을 느리게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혀가 짧아 말을 빨리하면 혀가 꼬인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방청석에서도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날을 샐 것 같던 재판은 저녁 9시를 넘기며 반전의 계기가 왔습니다.
변호인단이 저녁 식사도 못했다면서 재판 연기를 내비쳤고, 가급적 이번에 마무리짓겠다는 뜻을 밝혔던 지귀연 재판장은 충분히 기회를 줬다며, 변호인단도 밤을 넘길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재판부는 다시 13일로 기일 연기를 제안했고, 특검과 변호인단 모두 받아들이며 재판은 마무리됐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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