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오는 6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국제사회가 ’올림픽 휴전’ 전통을 이어달라고 호소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전통이 지켜지려면 올림픽 개막 1주일 전부터 전쟁 당사국은 적국을 향해 겨눈 총구를 내려놓아야 하지만 3일까지 휴전 의사를 밝힌 나라나 그런 가능성은 언급한 나라는 한 곳도 없습니다.
지난해 11월 유엔 전체 회원국 193개국 가운데 165개국은 2026 동계올림픽 기간 휴전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안나레나 베어복 유엔총회 의장은 지난달 30일 "모든 교전 당사자가 올림픽 휴전 기간 진정한 상호 휴전에 과감히 합의해달라"며 올림픽 개막 1주일 전부터 패럴림픽 폐막 1주일 후까지 잠시 전쟁을 멈춰달라고 각국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유엔 요청에도 여전히 수단, 우크라이나 등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미국은 이란 반정부 시위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 대응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휴전의 시작은 고대 그리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엘리스의 이피토스가 평화로운 올림피아 경기 진행을 위해 선수와 관중의 안전한 통행을 허용하는 조약을 스파르타, 피사와 체결한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 올림픽에서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IOC가 이를 제안하면서 전통이 부활하는 듯했으나 실제로 올림픽 휴전이 성사된 사례는 없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올해를 포함해 4차례나 올림픽 휴전을 지키지 않은 나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러시아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 조지아를 침공했으며 2014년 자국에서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렸을 때도 크림반도를 병합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개최된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휴전을 거부했으며 올해도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습하는 등 공격 태세를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쟁과 내전 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은 절망 속에서도 올해 동계올림픽에도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스포츠를 통한 인간의 완성과 경기를 통한 국제평화의 증진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게 공통된 출전 의지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크라이나는 총 46명의 선수를 파견했으며 서반구 최빈국이자 갱단 활동으로 치안이 최악의 상태인 아이티도 선수 2명을 이번 동계올림픽에 보냈습니다.
지난해 쿠데타가 발생한 마다가스카르도 선수 2명을 출전시켰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IOC로부터 국제대회 참가가 금지된 러시아는 올림픽의 평화적 사명 등에 서약한 개인중립선수 자격의 자국민 13명을 출전시켰습니다.
러시아 국적의 개인중립선수들은 개막식에 참석할 수 없으며 러시아 국기가 부착된 유니폼도 착용할 수 없습니다.
이들이 딴 메달은 국가별 메달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도 않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YTN 권영희 (kwonyh@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