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밀라노 올림픽 첫 메달 주인공 김상겸 선수는 37살, 대표팀 맏형입니다.
네 번째 올림픽 만에 은메달 결실을 맺은 김상겸 선수는 가장 먼저 아내에게 오래 걸려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네 번째 올림픽 만에 목에 건 은메달.
김상겸은 휴대전화로 마주한 아내와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결혼을 결심했던 평창과 아쉬웠던 베이징의 기억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김상겸 / 스노보드 은메달 : 너무 오랫동안 걸린 거 같아서 미안하고 뒤에서 지지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강원도 평창 출신인 김 선수는 허약 체질을 바꾸기 위해 육상을 시작했다가, 중학생 때부터 스노보드를 선택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실업팀이 없어 훈련을 하지 못한 시기에는 일용직을 하며 생계를 꾸리고 장비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 선수라고 말하는 김상겸은 이번 시즌 자신의 키보다 긴 보드로 장비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김상겸 / 스노보드 은메달 :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되게 많았는데요. 1년에 10개월 정도는 대표팀 생활을 하다 보니까 채용해 줄 수 있는 그런 데도 없고 하다 보니까 일용직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37세 9일’ 사격의 진종오가 갖고 있던 우리나라 개인종목 역대 최고령 올림픽 메달 기록도 새로 썼습니다.
대표팀 맏형이자 이번 올림픽 첫 메달리스트로서 한국 선수단에 기운을 불어넣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김상겸 / 스노보드 은메달]
저도 한국 나이로 39살인데 메달 땄습니다. 충분히 하실 수 있고 / 그냥 하시면, 아무 생각 없이 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파이팅하세요, 파이팅!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기자 : 곽영주 박진우
영상편집 : 양영운
화면제공 : 김상겸 선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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