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다면 튀르키예 등 주변국도 핵무기 개발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현지 시간 10일 CNN 튀르크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이란과 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들을 부추겨 핵무기 개발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단 장관은 "이런 상황은 중동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튀르키예 역시 결국 그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튀르키예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하는지는 "고위급의 전략적인 문제로, 더 넓고 큰 맥락에서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솔직히 말해 튀르키예는 역내 균형을 뒤흔들만한 급격한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 균형이 깨지는 것은 지역 협력 정신을 크게 손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튀르키예가 독자적인 핵무기 개발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피단 장관은 특히 미국이 동맹국에 제공하는 ’보호막’이 사라질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래에는 핵무기 개발에 나서는 나라가 더 많아질 것이며 이란 등 중동이 아닌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에서 이런 나라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에 대해서는 "이란은 핵폭탄을 보유하지 않았고, 이를 만들고 싶어 한다는 증거도 없다"며 "그런 의도가 없다면 그렇게까지 농축할 필요도 없고, 강력한 제재를 가할 필요도 없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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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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