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와 최대 600억 달러(86조 7천억 원) 규모의 수백만 개의 인공지능(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MD는 앞으로 5년간 메타에 AI 칩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는데 메타가 AMD 지분을 최대 10%까지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이번 계약을 통해 메타가 AMD의 주요 주주가 될 가능성도 열렸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2022년 챗GPT 출시로 촉발된 생성형 AI 경쟁에서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는 며칠 전 AMD의 경쟁사인 엔비디아에서 향후 몇 년간 수백만 개의 프로세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고 이번 AMD와의 계약은 그 직후에 이뤄졌습니다.
미국의 5대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제공 업체(MS, 알파벳, 아마존, 메타, 오라클)는 내년에 자본 지출(CAPEX)에 6,5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이는 올해의 2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AMD는 인공지능 구동의 핵심인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최대 6기가와트(GW) 분량만큼 메타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번 발표 직후 뉴욕 증시에서 AMD의 주가는 6.5% 급등했습니다.
AMD는 AI 칩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를 추격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챗GPT 개발사인 OpenAI와도 유사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6기가와트 규모의 칩 공급을 약속했습니다.
메타는 AI를 통해 핵심 사업인 디지털 광고 수익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투자자들은 메타의 AI 투자가 다른 빅테크 기업들보다 위험 요소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달리 메타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가 없으며, AI 투자와 직결된 직접적인 수익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메타는 전 세계적인 플랫폼에 AI 캐릭터 등의 기능을 출시하고 있지만, 지난 1월에는 제품 고도화를 위해 청소년의 해당 기능 접근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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