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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또 중동전쟁?" MAGA조차 불만..트럼프는 공약을 어겼다

2026.03.03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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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또 중동전쟁?" MAGA조차 불만..트럼프는 공약을 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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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03월 03일 화요일
■ 전화 : 허란 한국경제신문 기자

- CNN조사, 美 국민 59% 이란 공격 지지 안해..지상군 투입도 60% 반대
- MAGA진영 "왜 또 중동전쟁?"..2016-2020년 선거 때 트럼프 공약과 모순 지적
- 美, 지상군 없이 단기전 계획..이란 인구 1억명 육박, 험준한 지형으로 과거 이라크·아프가니스탄과는 차원이 다른 지상전될 것
- 北, '핵보유 억제력' 깨져 상당한 긴장 느낄 듯..IAEA 사무총장 北 핵프로그램에 심각한 우려 표명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이번에는 미국 내부 상황으로 한번 가보도록 할까요? 일단 작전 현황부터 정리해 볼까요?

◇ 허란 : 네. 2월 28일 개시된 이란공습은 오늘로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명이 '에픽 퓨리', 즉 '장대한 분노'라고 밝혔습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미 수만 발의 폭탄을 투하하고 1천 곳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해 "국지적 공중 우세를 확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본토에서 출격하는 B-2 스텔스 폭격기에 이어 B-1 전폭기도 투입됐고, 오만만에 있던 이란 함정 11척도 모두 격침됐습니다. 가장 극적인 성과는 개전 약 1시간 만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포함한 군 수뇌부 다수를 제거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 지도부 제거에 4주를 예상했지만 1시간 만에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사망자는 이날 기준 6명으로 늘었습니다.

◆ 조태현 : 에픽 퓨리. 미국 국민들의 여론 굉장히 부정적인 것 같아요.

◇ 허란 : 네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개전 직후 미국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이란 공격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이 군사력을 쓰기 전에 충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본 응답자는 27%에 불과했습니다. 지상군 투입에 대해서는 반대가 60%인 반면 찬성은 12%에 그쳤습니다. 더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불신입니다. "트럼프가 올바른 군사 결정을 내릴 것 같냐"는 질문에 59%가 부정적으로 답했고, "이란 상황 통제에 명확한 계획이 있냐"는 질문엔 60%가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번 전쟁이 미국에 더 큰 위협을 만들 것이라는 응답도 54%였습니다.

◆ 조태현 : 이걸 보면 트럼프가 기대했던 효과는 전혀 나오지 않는 것 같은데, 문제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별로 평가가 안 좋은 것 같아요. 어떤 반응들 나옵니까?

◇ 허란 : 공화당 지지자 중 77%가 공습을 지지해 당내 결속은 유지되는 모습이지만, 균열의 조짐이 보입니다. 전통적인 비개입주의 성향의 마가(MAGA) 진영 일부에서 "왜 또 중동 전쟁이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과 2020년 선거에서 "중동의 끝없는 전쟁을 끝내겠다"고 강조했던 만큼, 이번 공격이 그 약속과 모순된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 공습을 지지한 비율은 18%에 불과했습니다. 공습이 이란의 위협을 줄일 것이라고 믿는 비율도 공화당 지지자 58%, 민주당 지지자 9%로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 조태현 : 공화당 지지에서도 그렇게 높지는 않네요. 마가의 대표적인 스피커라고 할 수 있는 터커 칼슨는 이번에 대해서 역겹고 사악하다라는 평가까지 했으니까요. 마가 쪽에서도 반응은 좋지 않게 나온 것 같습니다. 동맹국들 역시 마찬가지고요. 이렇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에 가장 큰 변수, 이거는 뭐라고 봐야 될까요?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 어떤 게 있을까요?

◇ 허란 : 가장 큰 변수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이란 임시 지도부가 협상 테이블로 나오느냐, 결사항전을 택하느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일 협상 의사를 밝혔지만 이란 측이 즉각 거부했고,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이 없다, 필요하면 보낼 수 있다"며 지상군 카드도 압박 수단으로 남겨뒀습니다. 다만 미 행정부 내부적으로는 기본적으로 지상군 없는 단기전 구상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밴스 부통령도 신속한 마무리를 강조해왔다고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이란은 인구가 약 1억 명에 육박하고 지형도 험준해, 과거 이라크·아프가니스탄과는 차원이 다른 지상전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둘째는 유럽의 개입 수위입니다. 프랑스 항공모함이 지중해 동부로 이동했고, 걸프 6개국도 공동 군사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시국을 계기로 아예 핵탄두 수를 늘리겠다고 선언하며 유럽 독자 핵 억지력 구축에 나섰습니다.

셋째는 국내 여론과 전쟁 비용입니다. 미국 여론의 59%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전쟁이 수주, 수개월로 길어지면 정치적 부담이 커집니다.
북한의 경우는 하메네이처럼 핵 보유로 미국의 공격을 억제할 수 있다 이렇게 믿어왔는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른바 까불면 다친다는 뜻의 은어인 FAFO 전략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이어 이란에도 적용되면서 상당히 긴장감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또 공교롭게도 같은 날인 2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스트리아 빈 이사회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영변 5MW 원자로가 계속 가동 중이고, 방사화학실험실 운영으로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즉 플루토늄 추출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강선 농축시설도 계속 가동 중이고, 풍계리 핵실험장은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된 상태'라고도 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 지난 1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공인된 국제법 위에 국내법을 올려놓고 저들의 이기적 패권적 야욕 달성을 위해서라면 군사력의 남용도 서슴지 않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후안무치한 불량배적 행태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오히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기도 합니다. 이번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관측인데요. 또 다른 시각에서는 북한이 오히려 핵이 있어야 미국도 못 건드린다는 논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 조태현 :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핵 개발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 같아요. 확실한 것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세계는 훨씬 더 위험해졌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허란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허란 :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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