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에게 받은 두 차례 휴전 메시지에 퇴짜를 놨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 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이란 지도부는 전쟁에서 지고 있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한 정치적 압박을 느끼고는 있다고 판단해 휴전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승리를 일방적으로 선언한다고 해서 전쟁을 끝내진 못한다는 말도 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이는 미국이 종전 의사가 있다고 발표하더라도 이란이 어떤 형태로는 전쟁을 이어가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할 의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포한다고 가디언은 지적했습니다.
이란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정치·군사적 비용이 너무 막대해 전쟁을 되풀이할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종전이란 없다고 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을 다시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포함한 영구적인 합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차관은 "휴전이 성립되거나 전쟁이 중단되려면 이란에 대한 침략 행위가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고 몇 개월 뒤 다시 공격이 일어난다면 그런 휴전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디언은 이런 모습은 이란 정권이 전쟁이 시작될 때만 해도 정권의 생존만 챙겼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일단은 중재자를 자처하는 여러 나라와 대화하면서, 지난해 6월처럼 전쟁을 단순 중단할 것인지, 미국의 경제 제재 조건부 해제 같은 일종의 협정을 얻어내면서 종전해야 할지 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이란 정권 내 전반적인 분위기는 자신들이 살아남을 것이고 현 단계에서는 합의하진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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