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인 한강버스의 선박들이 기준 속도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감사 결과가 나오자 행정 보완 사항을 이행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요구에 따라 실시한 감사원의 한강버스 사업 감사는 한강버스 사업 추진 전반의 사실관계와 절차 적정성을 점검하기 위해 △ 총사업비 산정 등 비용편익 산출 적정성 △ 선박 건조계약 관련 특혜 의혹 △ 선박 속도 미달 총 3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개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3년 12월 선박들의 예상 속도가 14.5~15.6 노트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대외적으로는 운항 속도를 17노트로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운항계획과 시간표를 수립했다.
이에 감사원은 선박 12척이 서울시가 17노트 기준으로 발표한 운항 소요시간을 충족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시민의 출퇴근 편의성을 향상한다는 사업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가 재정 투입분만을 총사업비로 산정하는 등 관련 절차에 일부 문제는 있었지만, 선박 건조계약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과도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은 인정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향후 신규사업 추진 시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 조치를 내렸다. 주의는 감사결과 그 정도가 징계사유에 이르지 않는 경우에 기관 또는 관련자에 대해 앞으로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하는 처분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감사 결과에서 지적된 행정 보완 사항을 신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며 "모든 과정을 법령과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집행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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