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각각 평화와 조기 종전을 언급해 이란과의 협상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하지만 미군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의 방어선인 7개 섬에서 지상전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이란의 반격은 점점 더 매서워지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이승윤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나란히 평화와 조기 종전을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 한 달째를 넘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가져오는 자는 복을 받는다" 고 적은 친 트럼프 성향 목사의 편지를 트루스 소셜에 게시했습니다.
이 편지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복음주의 목사인 프랭클린 그레이엄이 지난해 10월 보낸 것으로 복음주의 보수 기독교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 중 하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와중에 5개월 전에 받은 편지를 공개한 건 기독교 '사순절' 기간을 맞아 기독교계 보수 지지층의 호응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이란 전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었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최근 조기 종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27일 팟캐스트 '더 베니 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2년 더 이란에 있는 것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곧 빠져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이후에도 매우 오랜 기간 다시 이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없게 하려고 잠깐 더 전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이 조기 종전을 언급하면서 이란과의 협상에 일단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도 감지되는데,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 1∼2년 뒤에도 이란에 머무는 것은 관심 없습니다. 할 일을 하고 이란에서 곧 나올 건데 유가는 다시 내려갈 것입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협상을 시도하곤 있지만, 지상전 카드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이 이란 주변에 7천 명 규모로 배치한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이란에서 '침몰하지 않는 항공모함'으로 부르는 호르무즈 해협의 7개 섬이 공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7개 섬을 연결한 곡선을 가리켜 이란이 호르무즈를 지키는 아치형 방어선이라고 부르는데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통제하는 데 있어 이란에 전략적 우위를 제공하는 곳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의 지상군 작전이 전개될 경우 전략적 요충지인 이들 섬을 확보하는 게 관건인데, 여기에는 위험과 손실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미국의 2개 해병 원정대 5천 명이 상륙 작전을 펼치려면 군함이 해협의 동쪽부터 통과해야 하는데 동쪽의 4개 섬, 특히 라라크 섬의 미사일이나 소형 공격정이 위협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섬을 점령한 지상군은 이란 본토에서 날아올 드론, 미사일, 포병 공격에 노출될 수 있어 추가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미군 전사자는 13명, 부상자는 300여 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인명 피해 부담이 큰 지상전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7일) : (지상전 투입은)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투입한다면 이란은 완전히 궤멸해 지상전을 아예 못하게 될 것입니다.]
[앵커]
이 와중에 이란의 반격이 매서워지면서 미군과 이스라엘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군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가 이란 미사일 공격에 노출돼, 4,500억 원짜리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가 파괴됐습니다.
꼬리 부분이 완전히 잘려 비행이 불가능해졌는데, 이번 피해는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3 기종이 전투에서 손실된 첫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동체 위에 회전하는 레이더 원반을 장착한 E-3는 먼 거리의 위협을 탐지하고 전투용 항공기들을 지휘하는 데 이용되면서 공중전을 유리하게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대형 전략 자산입니다.
미군은 이를 60여 대 운용하고 있어 대체할 순 있지만, 이번 손실에 따른 비용은 막대합니다.
미군은 지난달 28일 이란과 전쟁을 시작된 이래 유인 항공기를 적 사격에 잃은 적은 없고, 다만 MQ-9 리퍼 공격 드론은 13대 이상 격추됐습니다.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의 공중 급유기 'KC-135 스트래토 탱커' 역시 여러 대가 파손됐습니다.
미국과 함께 전쟁의 한 축을 맡아 이란 원전과 핵 시설, 제철소 등 이란 본토 공격을 강화해 온 이스라엘도 이란의 반격에 피해를 봤습니다.
이번엔 이스라엘 남부 바르셰바 인근 네오트호바브 산업 단지의 공장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불탔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홍해에서 작전을 펴던 미국 해군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함이 화재로 전선에서 벗어나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항에 입항했습니다.
미국이 보유한 세계 최대 항공모함인 포드 함에선 지난 12일 홍해에서 이동하던 중 세탁실 화재로 승조원 3명이 다쳤고 200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가 참전을 선언하면서 미사일 공격을 개시함에 따라 포드 함이 화재 사고 전에 전개돼 있던 홍해로 되돌아갈 경우 공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화면제공 : The Benny Show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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