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데이터센터는 투자 80% vs 운용 20%..운용의 80%를 데이터센터가 차지하긴 하지만, 에너지 수급이 직격탄이라기 보다는 고유가로 인한 시장 불안정성이 주가에 영향 주는 듯
- '34만전자 갈까요?' "숫자로는 대답 못해도 반도체 수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메모리 캐파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올라와..결국 공급 부족, 결국 주가 상승 가능성 높아"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장기화하고 있는 중동 전쟁의 여파일까요? 외국인들의 우리 시장 이탈세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오늘도 장 초반에 팔고 있는데요. 오늘까지 순매도를 기록하면 이게 9거래일 연속이 됩니다. 슈퍼 사이클을 타고 마냥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졌던 반도체 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문을 열면서 말씀을 드린 것처럼 하이닉스가 거의 7%, 삼성전자가 4% 넘게 빠지면서 시작을 했습니다. 간밤에는 마이크론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을 했고요. 그야말로 내우외환의 시기를 겪고 있는 셈인데요. 우리 반도체 괜찮은 걸까요? 반도체 찐고수의 관점을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고수 경제 시간이고요. 오늘은 김창욱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 MD&파트너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창욱 :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굉장히 어렵게 모셨다고 여기 써 있네요. 바쁘신가 보죠?
◇ 김창욱 : 네, 뭐 요즘 당연히 반도체가 워낙 핫하다 보니까 좀 바쁘긴 합니다.
◆ 조태현 : 그러면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는 반도체를 주로 컨설팅을 해 주시는 겁니까?
◇ 김창욱 : 그러니까 전체 영역이 다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반도체 클라이언트들이 있으니까 삼성, 하이닉스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중견 기업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반적으로 반도체 회사들, 그다음에 반도체 안 하시지만 반도체를 하고 싶어 하는 회사들,
◆ 조태현 : 음,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방송 중에 말씀하시면 안 되는 정보를 살살 캐내 보는 걸로 한번 시도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런데요. 반도체 기업들 주가가 너무 안 좋아요. 간밤에 마이크론이 10% 가까이, 9.88%던가요? 왜 이렇게까지 상황이 나빠진 겁니까?
◇ 김창욱 : 아무래도 전쟁 여파라고 보겠죠. 이게 반도체는 워낙 전략자원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약간 불안감이 있으면 워낙 좀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속성이 있어요. 그래서 특히나 최근 전쟁의 여파로 주가들이 많이 떨어졌다가 다시 전쟁이 끝날 것 같다라고 하면 또 급등을 했다가, 또다시 장기화될 것 같다고 하니까 떨어지는 이런 현상들을 지금 반복하고 있고. 근데 그 앞서서 워낙 최근에 반도체가 많이 좋았잖아요. 그러니까 반도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이 크게 수익을 가지고 있었던 입장에서 일부는 수익 실현을 좀 하는 것 같고, 그다음에 또 워낙 불확실성이 높다 보니까 이 시기에는 일단 잠시 보류를 해 두자, 뭐 이런 움직임들이 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벌 만큼 번 사람들은 팔고 나가는 타이밍이 됐고 나머지는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관망하는 그런 시기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지금 이게 유가라든지 전쟁의 여파랑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것 같아요. 간밤에 WTI가 100달러 넘어섰고요. 브렌트 110달러 막 이렇게 가는데 이게 반도체 산업이랑 어떻게 연결이 되는 겁니까?
◇ 김창욱 : 아무래도 일단 반도체가 지금 가장 크게 데이터센터 쪽에 많이 들어가기 시작을 했죠. 그래서 전체적인 시장 안에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양이 거의 반도체 전체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요. 예전에 한 30%밖에 안 됐었는데 크게 증가를 했고, 이게 75%까지 점유를 할 거다라고 전망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에너지량이 워낙 크고, 이게 데이터센터를 실제로 좀 열어보면 데이터센터는 CAPEX가 80%고 OPEX는 20%예요.
◆ 조태현 : 그러니까 앞에는 투자, 뒤에는 운영 이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죠.
◇ 김창욱 : 맞습니다. 근데 운영비, OPEX의 20% 중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게 거기서 또 한 80% 정도 돼요. 그래서 OPEX 안에서 80%니까 커 보이지만 전체 데이터센터로 보면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에너지가 영향을 미치긴 하겠지만 반도체 산업에 직격탄을 준다라고 보기에는 살짝 애매는 하고요. 그다음에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입장에서도 당연히 에너지 자원은 크지만 여전히 그 안에서도 아주 높은 비율이라고 보기는 또 어려워요. 워낙 또 반도체도 마찬가지로 CAPEX 비중이 한 45% 가까이 되거든요. 그래서 에너지의 변동성이 반도체 산업을 직접 타격을 준다라기보다는 에너지 가격이 올라가면서 전체적인 시장의 불안정성, 이게 주가에 영향을 좀 주고 있다라고 봐야지…
◆ 조태현 : 일단 심리적인 여파?
◇ 김창욱 : 예, 그러니까 심리적인 여파도 있고 어쨌든 직접적인 여파도 분명히 있겠지만 에너지가 반도체를 크게 타격을 미칠 만큼 원가에서 큰 영향을 미치냐 하면 작지는 않지만 이게 직접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뒤흔든다라고 보기는 좀 어려워 보인다가 저의 생각입니다.
◆ 조태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흔들리고 있는 게 또 현상이기 때문에 지금 유가와 반도체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일단 개전 초기에는, 지금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굉장히 높은 수준, 60달러대에서 100달러가 넘는 수준이 됐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 주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인다고 우리가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 김창욱 : 계속 말씀드리지만 전쟁의 여파가 가장 영향을 미치고 불확실성이 있으니까 우리 과거로 돌아가 보면 트럼프가 부임 초기에 관세 얘기를 했을 때 반도체가 어떻게 흔들렸는지,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났을 때 어떻게 흔들렸는지를 보면 다 공통적으로 비슷한 현상들이 일어났었던 거죠. 그러니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반도체가 워낙 좋은 투자처라고 보여지는 건데 그 안에서 불확실성이 대두되면 그 상황에서 좀 매도를 하거나 관망을 하는 현상들이 반복되는 거고, 제가 보기에는 이게 매크로의 영향이지 직접적인 산업에 대한 영향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매크로가 다시 안정성으로 돌아왔을 때 시장은 좀 다시 성장할 수밖에 없다라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뒤에서 질문들이 나올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는 반도체의 수요가 워낙 크고 공급은 부족한 상황에서 이 수요의 성장이 워낙 견조할 걸로 보여지거든요. 물론 주가는 언제나 선반영된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그렇지만 수요의 성장이 워낙 폭발적일 수밖에 없어요, 상황적으로는. 그래서 이것 때문에 저는 길게 보면 주가는 한동안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당장은 단기적으로 이렇게 흔들리는 이런 것들이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 여기에서 걱정이 되는 게 역시 주가 측면이 아닐까 싶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흔들리니까 코스피 전체가 흔들리고요. 지금 코스피가 5,060선까지 내려왔습니다. 4% 넘게 빠지고 있어요. 이러다 보니까 5,000 붕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고 반도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IB,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단 말이죠. 삼성전자 34만 전자, SK하이닉스 193만 닉스. 이거 뭐 믿어도 되는 겁니까?
◇ 김창욱 : 저는 주가를 보는 사람은 아니고 기업의 실적을 보는 사람 입장, 그리고 기업의 실적보다는 결국은 산업의 실적을 보는 입장에서 봤을 때 주가 자체가 전망이 맞냐라는 거는 저는 판단할 수는 없고 판단을 안 하겠습니다. 근데 산업의 상황을 보면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가 일단 가장 크게 달라진 거는 여태까지 반도체의 최고 수요처는 스마트폰, PC 등의 소비재 가전이었죠. 근데 이게 데이터센터, AI로 인한 폭발… 그래서 데이터센터 투자에 의한 수요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40%까지 올라올 거고, 2030년에는 75%까지 간다라고 보고 있는데 이게 어느 정도나 지금 투자를 더 해야 되는 거냐라는 질문과 연결이 돼 있잖아요, 데이터센터에. 근데 저도 한때는 그런 질문이 있었어요. AI 데이터센터 4개 하이퍼스케일러들, 메타, 구글 등이 2027년 기준으로 한 5천억 달러 정도를 투자한다라고 하면 진짜 어마어마한 금액이긴 하죠. 왜 그렇게 투자를 해야 될까를 저도 궁금해했었는데 저희가 인식하지 못하는 게 하나가 있어요. 지금 여러분들께서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를 써보시면 무료 계정으로 쓰시는 거에 제한을 걸어놓죠. 몇 개 이상의 쿼리를 날릴 수 없다라고 되어 있고, 심지어 유료 계정도 단계를 나눠놓고 몇 개 이상, 그다음에 예를 들면 동영상 생성 같은 것들은 시간제한을 걸어놔요.
◆ 조태현 : 저 울트라 쓰는데 이것도 제한이 있더라고요.
◇ 김창욱 : 그리고 하나 더 있죠. 여러분들 가끔 쓰시다 보면 어느 순간 대답이 안 나올 때가 있죠. 먹통이 될 때가 있죠. 이게 지금 데이터센터의 캐파가 부족하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이런 일종의 인터넷망과 비슷한 거잖아요. 옛날에 인터넷망도 트래픽이 몰리면 뻗었던 것처럼. 그러니까 계속 증설을 해야 되는 거고, AI 데이터센터도 기본 사용자들의 쿼리를 어느 정도 소화해야 더 많은 유료 가입자들이 늘어나는 거고 그 유료 가입자들을 위해서도 더 많은 학습과 추론을 시켜주기 위해서 데이터센터의 증설이 필요한 거죠. 그러니까 이 증설이라는 거는 무조건 갈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리고 여기에 핵심은 아까 말씀드린 공급이 부족하다는 거죠. 그래서 근본적으로는 수요는 엄청나게 갑자기 폭발을 했어요. 2023년에 붐처럼 폭발을 했는데 이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 공급을 하려면 반도체 생산 시설은 기본적으로 2년 정도는 시간이 걸려요. 그리고 안정화를 시키려면 그보다 더 시간이 걸리고요. 그래서 지금 삼성의 평택, 용인, 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들을 정말 당겨서 짓고 싶어도 그냥 물리적인 시간이 걸립니다. 근데 거기에 이 회사들이 옛날과 같이 사이클이라는 걸 걱정을 안 할 리는 없잖아요. 우리가 무턱대고 지었다가 다운턴이 오면 어떡하지?
◆ 조태현 : 제가 2008년에 삼성전자 담당하고 있었거든요. 그때 분기별 적자가 나오더라고요.
◇ 김창욱 : 그러니까 이 사이클에 대한 걱정을 하면 캐파 투자를 공격적으로 할까요, 아니면 보수적으로 할까요?
◆ 조태현 : 그러면 좀 조심하면서 갈 수밖에 없다.
◇ 김창욱 : 네. 그러니까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빨리 지어라, 메모리 더 달라”라고 얘기를 해도 제조사 입장에서는 적극적이기 보다는 보수적 시나리오로 갈 수밖에 없는 거죠.
◆ 조태현 : 그러면 컨설턴트 입장에서도 지금 증설을 보수적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세요.
◇ 김창욱 : 당연히 그렇죠. 그러니까 저도 이제 클라이언트 분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보면 이분들도 과거에는 고객사가 시키는 대로 캐파를 증설을 했었고, 그러다 보면 다운턴을 만나면 크게 이제 힘들었던 때들을 많이 겪었다. 근데 그때는 어쩔 수 없었던 게 메모리 회사들이 D램, 낸드 합쳐서 막 20개씩 있었을 때 얘기했잖아요. 지금은 이제 4개사밖에 안 남은 거고, 그러니까 샌디스크는 어차피 그냥 키옥시아가 만들어준 반도체로 하는 거니까 그냥 4개, 중국을 제외하고. 그러니까 서로들 어느 정도 캐파에 대해서, 투자에 대해서도 서로가 어느 정도의 계획을 갖고 있는지도 좀 곁눈질을 할 수 있고, 이런 상황이 되니까 보수적으로 갈 수가 있는 거에요.
◆ 조태현 : 그러니까 예전처럼 치킨 게임이 다시, 그럴 가능성은 없으니까.
◇ 김창욱 : 그거 하나가 약간 미쳤다 싶을 정도로 캐파를 막 투자해서 내가 마켓셰어를 가질래 하는 움직임들이 뭐 하러 서로 그러냐. 특히나 제일 컸던 게 이제 마이크론의 산제이가 부임을 하면서 "예, 우리도 이제는 수익성을 추구할 거야"라는 얘기를 하거든요. 그게 이제 벌써 한 7~8년 전이었는데, 그렇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캐파 증설은 최대한 너무 적극적으로 가지는 않겠다라는 기조가 있죠. 그러니까 이제 다시 돌아와서 질문이 34만 전자가 되겠냐라는 질문을, 저는 이 숫자를 대답은 할 수는 없지만 매크로적으로는 수요는 계속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데이터센터는 늘려야 된다. 근데 메모리 캐파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올라오고 있으니 어느 정도 수급 밸런스가 맞거나 공급이 약간 부족한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결과적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상관성은 높아 보이지 않나라고 생각을 하는 거.
◆ 조태현 : 제가 지금 이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렸던 게 이 휴대폰 쓴 지 거의 이제 4년이 됐거든요. 바꿀 때가 됐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가지고 바꿀 수가 없는 상황이 돼 버렸어요. 그러면 지금처럼 메모리 가격 굉장히 높은 이런 상황들 앞으로도 계속 당분간은 이어질 거라고 보고 계시는 거예요.
◇ 김창욱 : 예. 대안이 현재는 없는 거죠. 중국산 메모리가 한국, 미국으로 들어올 수 있다라고 하면 모르겠는데, 그리고 그들이 성능이 또 돼야 되는데 아직은 안 되는 것이고.
◆ 조태현 : 들어와도 못 믿겠다.
◇ 김창욱 : 그렇죠. 당연히. 그래서 이 상황에서는 방법이 단기적으로는 없죠. 참고로 삼성, 하이닉스가 마이크론 포함해서 엄청나게, 그리고 마이크론 뉴스 보시면 대만의 TSMC 팹을 인수하고 일본의 JDI 디스플레이 팹을 인수해서 캐파를 확장한다 등등의 모습들을 계속 보이고 있고, 평택, 용인 다 완공 시점을 당기겠다라는 얘기들을 하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그렇게 열심히 당기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물리적인 시간, 계속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게 그냥 어쩔 수가 없어요. 이게 대안이 없습니다. 신규 팹을 만들어 놓고서 거기서 기본적으로 새로운 장비들을 갖다 놓고, 아무리 원래 돌리던 장비들의 스펙을 똑같이 맞춰서 파라미터를 맞춰서 카피 이그잭트라고 하거든요. 똑같이 만들어 놓는다고 해도 이게 우리도.
◆ 조태현 : 불량률 막 엄청나고.
◇ 김창욱 : 생각을 해보면 이런 거예요. 이게 반도체가 여러 개의 장비들을 깔아놓고 이제 메모리 반도체는 스텝 수가 650번의 스텝을 거친다고 얘기를 하는데, 이게 무슨 얘기냐면 아주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장비 안에 650번 웨이퍼가 들어갔다 나왔다 한다는 얘기예요. 650개의 장비가 있다고 생각해도 되고, 실제로 그렇진 않지만 그냥 편하게 생각하면. 그러면 우리 집에 예를 들면 세탁기를 갖다 놨는데 갑자기 이사를 가요. 혹은 아니면 세탁기를 갖다 놨다가 밑에 있는 약간 흔들려가지고 되는 거 살짝 바꿨는데 소리가 엄청 심하죠.
◆ 조태현 : 맞아요. 그런 경우 있습니다.
◇ 김창욱 : 기사 아저씨가 와서 붙잡고 돌아가면 또 1시간 뒤에 또 소리가 나죠. 모든 기계는 다 이래요.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카피 이그잭트를 해도 원래 있던 팹에 있는 거랑 똑같은 장비를 똑같이 예를 들면 ASML에서 사 와도 여기서는 이상한 거예요. 그러면 그거를 각각 튜닝을 하는 거예요. 저희 세탁기 밑에 괴는 것도 차이가 나게 괴듯이.
◆ 조태현 : 세탁기조차도 그러는데, 그렇죠.
◇ 김창욱 : 예.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걸 맞추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길어진다. 그래서 모든 게 그냥 물리적으로 이거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들이 크고, 말씀대로 캐파도 공격적으로 증설을 하지 않는 입장에서 수요는 끊임없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 조태현 :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그만큼 늘어나지 않는 상황, 그러면 이렇게 병목 현상 같은 것들이 언제쯤 끝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 김창욱 : 네. 근데 이걸 전망하기는 굉장히 어려운데, 일단은 그냥 CEO들이 얘기했던 거, IR 이런 데서 발표했던 얘기들을 보면 일단 그냥 대표적으로 나오는 게 지금 현재 고객 수요를 50%밖에 대응을 못하고 있다. 근데 산제이 같은 경우는 내년까지는 최소한 이 수준이 유지될 거라고 보여진다, 이런 얘기들을 했고, 다른 국내 회사들도 발표를 했을 때 보면 한 2~3년간은 갈 것 같다라고 얘기를 했었고, 최태원 회장님은 2030년까지 갈 것 같다라고 얘기도 하셨었죠. 근데 이게 약간의 허풍이 아니냐라는 사람들의 시각이 있긴 한데, 그만큼 데이터센터에 지금 증설을 해야 되는 물량,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5천억 불의 투자가, 그리고 2030년이 되면 5천억 불보다도 거의 한 2배 정도의 더 투자가 일어날 거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게 이제 가장 커지는 이유는 AI 추론으로의 전환 그리고 에이전틱 AI의 등장 때문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어느 정도의 앞으로 AI에 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냐를 단적으로 상상을 해보면 AI 에이전트라는 게 라지 랭귀지 모델(LLM) 까지는 챗봇이었어요. 챗봇은 내가 질문을 하면 질문에 대해서 답을 줄 뿐 행동을 하진 않아요. 다른 말로 하면 도와줄 뿐이잖아요. 결국은 액션은 제가 하는 거죠. 근데 이제 AI 에이전트의 개념은 액션을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단적으로 개인이라고 생각하면 내 은행에 돈을 와이프한테 얼마 이체해줘라고 하면 얘가 이체를 하는 거예요. 근데 여기서부터 어떤 일이 생기냐면 할루시네이션, 환각이 생기면 큰일이 납니다.
◆ 조태현 : 제가 요즘 AI 때문에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가지고 맨날 싸우고 있어요. 자꾸 헛소리를 해가지고 얘가.
◇ 김창욱 : 그렇죠. 근데 어차피 나는 판단을 하잖아요. 얘가 헛소리 같아 그러면 나는 행동을 안 하면 되는데. 그런데 에이전트 AI라는 거는 행동을 대신해 주는 일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계좌 이체를 해줘라고 했을 때 첫 번째 이 에이전트 AI는 답을 주는 게 아니라 자기의 답이 맞는지를 자기가 끊임없이 검증을 해야 되겠죠. 그러니까 여러 번의 Chain of Thought 라고 하는 반복 생각을 해야 되고.
◆ 조태현 : 이 말은 연산량이 많아진다는 이야기네요?
◇ 김창욱 : 그렇죠. 게다가 은행 계좌를 이체하는데 이게 패스워드가 맞는지, 패스워드가 노출되면 안 되는지 등등 정말 최종적으로 떴을 때 이 사람이 내가 계좌에 이체하려고 하는 사람이 맞는지, 금액 맞는지를 끊임없이 반복해서 생각을 해야지 답이 나오면 에이전트 AI가 결국 추구하는 거는 행동을 해야 되는 거고 행동의 실수가 있으면 안 되는 거니까, 그러면 엄청난 데이터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거고, 당연히 메모리 엄청나게, 왜냐하면 내가 했던 것들을 다 기억을 하고 있어야 돼요. 끊임없이. 그러니까 메모리 파워가 되게 많이 늘어날 거다. 이따 아마도 터보 퀀트에 대한 얘기가 나올 텐데. 그런 얘기들이 이제 다 나올 수밖에 없는 배경들이 있는 거고, 에이전틱 AI가 가져오는 컴퓨팅 파워의 수요 증가, 이게 엄청나게 커지기 때문에 언제까지 수요가 계속 갈까요라고 질문을 하시니 에이전틱 AI라는 게 기업의 입장에서 되게 도입하고 싶어 하는, 왜냐하면 기업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프로세스나 하고 있는 시스템들을 개선시켜주는 굉장히 중요한 경쟁력을 늘려주는 역할이 에이전트 AI가 할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한 투자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을 거고 컴퓨팅 파워가 그럼 수요가 단기 3년이면 없어질 겁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굉장히 어렵다라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