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중동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공격을열흘 유예한 시간이 계속해서 카운트 되고 있는 상황에서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운명의 한 주'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금 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아주 곧 떠날 것이다. 아마 2∼3주 내가 될 것이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은 확고한 것 같아요. 사흘 안에 이란을 떠나겠다. 어떻게 보십니까?
[장지향]
저는 그 스케줄대로 갈 것 같고요. 그리고 사실 생각해 보면 처음에 전쟁을 시작했을 때도 앞으로 4~6주, 즉 4월 중순 정도면 끝날 거다라고 했는데 그 와중에 트럼프의 계획과 어긋났었던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그때 약간 시간보다 잘 안 맞춰지나라고 했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푼다는 굉장히 중요한 작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서라도 그냥 원안대로, 그러니까 4월 중순에 떠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앵커]
이제 이란의 생각은 어떤지가 궁금한데 이란 대통령도 종전 준비가 돼 있다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란 외무장관도 이란은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 전면적인 전쟁 종료를 바란다면서 윗코트 특사로부터 메시지를 직접 받고 있다고 인정을 했거든요. 긍정적인 시그널로 볼 수 있을까요?
[박원곤]
그렇다고 이란이 완전히 항복을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요. 종전을 한다고 얘기해서 그 종전의 조건이 분명히 있는 것이죠. 끝없이 얘기한 것처럼 배상해야 되고 더 이상은 이란을 향해서 이스라엘과미국이 공격해서는 안 되는 거고 또 호르무즈에 대해서 자신들의 권리를 인정하라라는 등 여러 가지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일단 휴전 거부는 아니지만 반쪽짜리 휴전은 안 된다는 생각이 아라그치 발언을 통해서 나온다고 판단이 되고요. 다만 윗코프 특사와 직접 메시지를 교환했던 것은 확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끊임없이 얘기했던 것처럼 이란의 카운트파트가 있고 이란과는 대화가 잘 되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아마 그 실상이 윗코프랑 아라그치 라인을 통해서 한 일종의 이 비공개 교신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이것이 어떤 본격 대면 협상이냐, 거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있다고 판단이 되고요. 앞에서 장지향 박사께서 잘 말씀하셨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정도면 거의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일방적으로 종전을 선언하면서 발을 빼려고 하는 그런 생각이 남아 있다고 하고요. 앞으로 2~3주 얘기를 했는데 1차적인 시한은 결국 4월 6일, 우리로 따지면 4월 7일이죠, 지난번에 얘기한 것처럼 그때까지 만약에 이란이 사실상 미국이 원하는 그런 종전안들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규모 폭격, 민간시설을 포함해서 공격을 하겠다고 했으니까 아마 그것이 1차 시한이기는 한데 또 2~3주 얘기를 한 것을 보면 그 시한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물밑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 자체로 종전이, 그러니까 협상이 완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이란의 최고위급 지도자들이 대거 암살된 상황이라서 새로운 지도급들과 그 안에 내부에서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장지향]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들과 얘기를 잘하고 있다고 했는데 동시에 밴스 부통령도 그랬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어제 갑자기 이란 핵심 수뇌부 안에서 어떻게 대화가 잘 진행되는지는 모르겠다라고 얘기해서 좀 의아했는데 그래도 그나마 희망적인 사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방금 얘기나온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이란의 갈리바프 국회의장을 제거대상에서 빼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정말 트럼프와 협상을 하는 대상이 이 둘 중 하나일까라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라그치 외교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약간 걱정이 되는 것이 굉장히 합리적이고 개혁적이고 온건 성향이기는 한데 과연 아라그치 외교부 장관이 혁명수비대를 제대로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인가, 거기에는 약간 의문점이 들고요. 그래서 오히려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혁명수비대 출신이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이면 더 신빙성이 갔을 텐데라는 걱정은 약간 들기는 합니다.
[앵커]
만약에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종전 논의가 이루어져서 결론이 난다면 나중에 이란에서 다시 결론을 번복하거나 혁명수비대 쪽에서 반발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장지향]
만약에 아라그치 장관이라면 그럴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당사자라면 그런 반발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무마할 수는 있을 겁니다.
[앵커]
지금 이란 당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계획안을 승인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 내용을 보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은 통행 자체가 금지되는 안이 포함되어 있고요. 또 미국이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란에 있어서는 호르무즈가정말 협상력을 끌어올리는 최대의 카드, 무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원곤]
전쟁의 양상을 바꿨죠. 처음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란에 대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쉽게 승리를 할 것이다. 대규모 공습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지도부를 교체했다고 하는 수준에 걸맞을 만큼 지도부 제거도 됐고, 핵이라든지 미사일에 대한 능력도 상당 부분 제거한 것도 맞으니까요. 그것을 통해서 쉽게 전쟁을 승리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정말 할 것이냐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니까 전쟁 양상이 완전히 바뀌어서 지금은 일종의 이 전쟁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안전통행 권리를 갖고 그걸 누가 안정적으로 시행을 하느냐 혹은 이란이 거기에 대해서 여전히 권리를 갖느냐. 그런 문제까지 발전이 됐다.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금지되는 안이 이란에서 통과됐는데 우려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일단은 금지 대상 중에 이란 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국가, 사실 한국도 이란 제재에 참여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우리도 대상이 된다는 얘기인 거고 이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지정학적인 위치를 담보로 해서 가장 강력한 협상 지렛대로 쓰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세계 원유의 약 2000만 배럴이 하루에 통과하면 거의 5분의 1 수준인데 여기를 그렇게 통제하겠다라는 것은 전쟁이 어떻게 끝나는지 이후에 여기에 대해서 유가나 유가의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 이후에 만약에 정말 이란 의회가 이것을 제기한 것이 이란 정부에 의해서 받아들여져서 본격적으로 생각을 시행한다면 이것은 아주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기 때문에 항행의 자유라는 원칙에 위배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당연히 많은 국가들, 한국 포함해서 미국, 영국, 프랑스라든지 그런 모든 국가들과 힘을 합쳐서 다시금 이 문제를 다뤄야 하는 상황에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조금 전에 말씀을 나눴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 문제에 대해서 이것은 자신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동맹국들이 책임을져야 하는 데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우리나 국제사회 입장에서 우려되는 사안은 트럼프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종전을 선언해도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통행권은 전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종의 정전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런 것들이겠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서 나는 모르겠다.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의 발언을 했습니다. 전쟁을 종결하겠다. 그러니까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가서 직접 봉쇄 풀면 된다, 이런 취지의 말을 했어요.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가요?
[장지향]
그러니까 이 얘기가 우리가 이전에도 많이 들었잖아요. 처음에 혁명수비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계산과는 다르게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을 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뭐라고 했냐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나오는 에너지는 미국과 관련해서는 1%밖에 없다라고 대부분은 동북아 국가들이고 중국, 한국, 일본이다. 그러니 너희가 알아서 해라라고 하면서 그 당시에는 참전 압박을 했었죠. 이제는 종전을 한다고 하니 참전 압박은 없을 것 같은데 이제 이란 쪽에서 우리 앞으로 여기서 통행료 받겠다고 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라면 호르무즈 해협을 많이 이용하는 한국, 일본이 가서 알아서 이란과 협상을 하든 그렇게 해라라고 하지만 박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이건 명백하게 위법이고요. 호르무즈 해협은 공해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란과 나머지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 간의 지난한 갈등 내지는 협상, 합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말 대로라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되건 말건 해결 없이 2~3주 안에 우리는 이란을 떠나겠다. 그리고 나는 중국으로 가겠다,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서. 이런 계획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다른 국가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걸까요?
[장지향]
여러 나라가 함께 힘을 모아서 이제는 정말 국제 규범과 원칙에 맞춰서 이란과 얘기를 해야 되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의 문제도 이란에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지휘부가 없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러면 남겨진 우리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관련해서 이란과 얘기를 해야 되는데 초강경파의 이란 혁명수비대 같은 경우는 국제 규범과 원칙에 따라서 얘기를 할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정말로 합리적이고 이란의 국익을 대변할 만한 지도부, 지휘체계를 찾아야 되는데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태라 그래서 앞으로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가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박원곤]
더불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발을 빼겠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하는 대로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일방적인 사실만 얘기하죠.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을 가지고 오는 원유는 1%도 안 된다라는 그 말은 틀리지 않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막힘으로써 전체적인 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발을 빼고자 하는 것은 미국 내 주유소의 기름값입니다. 제가 계속 확인을 하고 있는데 현재 갤런당 4불이 넘어가고 있거든요. 이것은 전쟁 전에 2불 80센트 정도 됐는데 이게 4불이 넘어가게 되면 미국 유권자들에게 체감되는 굉장히 심각한 체감 경제 지표가 돼버립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큰 전쟁을 빨리 종전하겠다라는 이유 중 하나고 그렇다면 전쟁을 종전한다고 유가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떨어지기 위해서는 호르무즈의 안전 항해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도 여기서 완전히 발을 뺄 수는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을 보면 미국이 중심이 되되 다른 국가들이 훨씬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필요하면 군사적인 조치까지 포함해서 호르무즈 자유 항행을 위해서, 안전한 항행을 위해서 기여를 해라, 그런 얘기를 하고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은 출구전략을 본격적으로 모색하면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어제 백악관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같은 걸프 국가들이 종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라는 검토하는 이야기를 했는데 곧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언급도 나오지 않을까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그런데 과연 걸프국들이 이 명세서를 받아들일 것인가. 그리고 앞서 걸프전 때 우리나라도 일정 부분 전쟁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이번에도 그럴 것인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원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는 명분은 두 가지죠. 하나는 이들 국가가 이란에 의해서 공격을 받았다. 그러니까 이란이 위협이고 미국이 나서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해 주고 있으니까여기에 대한 비용을 내라라는 것이 그들의 안보 이익과 직결된다라는 그런 하나의 명분이고 또 하나는 방금 말씀하신 걸프전 당시에도 사우디나 쿠웨이트, UAE가 전쟁 비용의 절반 이상을 댔죠. 그런데 그때랑 지금이 다른 게 그때는 일종의 다국적 연합군이 구성된 거고요. 그것은 미국과 사전에 상의가 있었고 동의가 있어서 시작된 전쟁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비용을 지불한 거죠.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가 다 알다시피 이것은 이란에 대해서 이스라엘과 미국이 일방적으로 시작한 전쟁이고 모든 동맹국들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았던 것이죠. 그런데 걸프국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안보를 상당 부분 미국한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거칠게 그렇게 비용을 요구한다면 이것을 또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동맹이냐, 봉이냐 그런 내부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도 높고요. 대신에 어떤 직접적인 비용 지불보다는 미국산 물건을 더 사준다든지 아니면 미국산 방위에 관련된 무기를 더 사준다든지 그런 식으로 뭔가 해결할 방법찾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자체적으로 종전을 선언해도 후폭풍, 파장은 계속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토를 향한 불만도 계속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에 비협조적이었던 나토에서의 미국 역할이 조정될 수 있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고 탈퇴 가능성까지 언급됐는데 전쟁이 끝난 뒤에 또 여러 가지로 혼란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장지향]
나토로서는 굉장히 무서운 협박처럼 들리겠죠. 왜냐하면 나토 국가들한테 가장 큰 걱정은 이란 전쟁보다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잖아요. 그런데 우선 전 세계의 시선이 우크라이나 전쟁보다는 지금 이란 전쟁으로 확 쏠려 있고. 그러니까 그것을 인식해서 젤렌스키 대통령도 걸프 국가들에 와서 우리가 이란산 싼 드론을 막는 방법을 잘 안다. 그걸 러시아가 써왔기 때문에 그러면 우리 같이 협력을 해 보자고 얘기할 만큼 국제사회의 시선과 이란의 중심을 유럽과 우크라이나 쪽으로 돌리고 싶어 하는 노력이 굉장히 많은데, 이번 이란전쟁이, 중동전쟁이 끝나고 나면 그러면 그 시선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다시 돌아가겠지만 거기서 미국이 얼마나 다시 나토를 도와줄 것이냐에는 커다란 의문점이 생기기 때문에 이런 소위 협박을 미국으로부터 듣고 있는 유럽 국가들로서는 걱정이 굉장히 클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지상전에 들어가지는 않겠죠? 어떻게 전망하세요?
[장지향]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대로 2~3주 내로 끝난다. 이 얘기는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밴스 부통령도 얘기했고 루비오 장관도 계속하고 있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지금 만약에 상륙작전을 실시해서 조금이라도 미군의 사상자가 나온다면 이건 정말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2~3주라는 타임라인이 딱 있는 경우에 그런 무모한 작전은 수행할 가능성이 낮지 않나라고 보입니다.
[박원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얘기하고 지금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일종의 믿을 만한 위협을 상대방한테 주는 거죠. 협상에서 최대의 협상력을 높이는 방법. 그렇기 위해서는 지상군 작전을 배제하는 않는 것이 역시 미국한테 여러 가지 선택지를 더 넓힌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갖고 이란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이런 지상군 작전에 대해서 긴 전쟁으로 끌려가는 것에 굉장히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라크 전쟁이 대표적인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지상군 작전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방금 장 박사님 말씀처럼 굉장히 어쩔 수 없이 피해가 발생할 텐데 그 피해 감당하는 문제도 있고 지상전 작전이 시작되는 순간 이 전쟁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도 상당 부분 제한 요인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앞에서 호르무즈 해협 이야기 길게 나눠봤는데 홍해 입구도 막힐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죠. 지금 이란이 후티 반군에 홍해를 막을 준비를 해라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란의 이런 압박을 받아들일까요, 후티 반군이?
[박원곤]
일단 후티도 자신들도 거기에 동의하겠다라는, 완전히 막는 건 아니지만 전쟁 참전을 얘기했죠,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게 한 달 지나서 참전을 이야기한 거거든요. 원래 저항의 축이라 하면 같이 움직여야 된다. 그래서 저는 후티가 곧바로 정면 봉쇄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지 않을까. 좀 단계적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1년 넘게 전에도 홍해 선박을 공격하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키웠는데 여기에서 다시 홍해를 전면 봉쇄하게 되면 이번에는 다시 미국이 들어오거나 영국, 프랑스 같은 국가들이 당연히 참전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과연 그것을 다 감당하는 것이 후티한테 이득이 될 것이냐, 그런 계산법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최근 발사한 미사일 같은 경우에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요. 그래서 이 홍해를 지나가는 것은 국제해운이나 보험공사의 위험부담을 높여서 제한적인 압박을 하는 형태다. 그래서 완전히 봉쇄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좀 단계적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란 주변 걸프국들은 이란이 완전히 패배할 때까지 미국이 계속 전쟁을 지속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은 걸프국들이 공격에 참여하는 걸 그다지 바라지 않는 것 같거든요. 이건 어떤 속내일까요?
[장지향]
사실 지금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전쟁이 굉장히 고도의 군사 기술에 기반한 정보전 그리고 타격도 굉장히 고도의 잘 정제된 외과식 수술 타격이라고 알려져 있잖아요. 거기에 비해서 걸프국가들은 그만큼 뛰어난 군사기술을 갖고 있지 못하고 같이 군사훈련도 미국과 이스라엘만큼 하지는 못했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물론 이란 국민들이 피해를 많이 봤기는 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우리가 한 달 전쟁을 벌였지만 그렇게 많은 사상자가 나지는 않았다라고 얘기하면서. 왜냐하면 우리가 사이버, AI, 정보전에 기반한 고도의 기술을 통해서 외과수술식 타격을 했기 때문에 이게 가능했다고 늘 추켜세우고 자랑을 하는데 그러한 작전을 같이 벌이기에는 걸프국가들의 군사력 내지는 같이 함께 훈련을 했던 경험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함께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이유에서 함께 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최근 또 아라그치 이란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서 형제국가로 칭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미군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사진 하나를 올렸는데 최근 사우디 미 공군기지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파괴된 미 군용기 사진을 올렸더라고요. 이건 어떤 의도, 어떤 이유라고 보세요?
[박원곤]
미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일종의 여론전을 하고 있다. 너무 잘 알려진 것처럼 이란과 사우디는 각각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주국으로서 사이가 역사적으로 굉장히 안 좋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이란의 입장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외세 대 중동에 있는 민중 간의 그런 구도로 막으려고 하는 노력이라고 보입니다. 방금 기지 피격 사건을 보여주셨는데 그 기지 피격 사건 사진도 결국은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자체를 공격한 것이 아니라 사우디에 있는 미군기지를 공격하고 있다. 그래서 이것은 일종의 갈라치기를 하려고 하는 그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이 되고요. 그런데 과연 이것이 적절하게 작동을 할 것이냐. 왜냐하면 빈 살만 왕세자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사우디 통치를 하고 있는 사람 같은 경우에는 이번 전쟁에 대해서, 이란에 대해서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습하는 것에 굉장히 긍정적이고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걸프국가 중에 사우디 같은 경우에도 이번에 이란이 완전히 무력화되는 것이 자신들한테도 유리하다라는 그런 판단들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란이 말하는 이런 것을 사우디가 수용할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커 보이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군사작전과 함께 고도의 심리전도 이루어질 수 있는 대목을 볼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과거 이란이 이스라엘 목을 조르려 했는데 이제는 이란의 목을 죄고 있다. 내부, 그러니까 국내 여론을 의식한 발언이다라는 해석이 나오던데 어떻게 보셨어요?
[장지향]
전형적인 국내 여론, 국내 청중을 상대로 하는 얘기인데 트럼프 대통령만큼 종전, 정전, 휴전이라는 이슈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네타냐후 총리일 텐데 이란 시민들은 네타냐후 총리를 그렇게 지지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도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율은 30%가 넘지 않거든요. 하지만 처음에 이란전쟁을 시작했을 때 이스라엘 시민들의 지지율은 80%, 지금은 60%인데 전쟁에 대한 피로도는 늘 매일같이 올라가기 마련이라서 워낙 시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지 못하는 네타냐후 총리가 그래도 지금 미국이 떠날 준비를 하니 우리도 거기에 보조를 맞춰야 되는데 이때까지 전쟁이 굉장히 성공적이었다고 하면서 시민들한테 나를 지지하지는 않더라도 우리가 전쟁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 내부 여론도 잠깐 보겠습니다.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전쟁 직전에 전쟁 수혜 주식에 대규모 투자를 시도했아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내부정보 이용해서 수익을 노렸다라는 이야기들 계속 나오고 있는데 여론에 굉장한 악영향을 줄 것 같은데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이게 알려지면 전쟁의 명분이 다 없어지는 거죠. 왜냐하면 미국민들은 가서 피를 흘리고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막대한 비용을 내면서 전쟁을 하고 있는데 전쟁을 지휘하는, 사실상 전쟁부라고 불리는 국방비죠. 장관을 통해서 거기에서 수익을 얻었다고 하면 이 전쟁 자체가 앞으로도 미 의회에서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건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불리고 있고 또 미국 내에서 타코 트레이딩이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타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뭘 하겠다고 얘기하면서 마지막에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트레이딩이라고 이름 붙인 게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위협 메시지를 얘기하면서 예를 들어서 4월 6일까지 안 하면 전체를 다 부숴버리겠다. 그러면 또 주식시장이 떨어지게 되죠. 그러면 떨어지면 그때 주식을 산 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거 아니고 사실은 또 몇 주 후에 괜찮아질 거야라고 얘기하면 다시 주식이 올라가는 그 틈을 활용해서 뭔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는 게 미국 내부에서 나오는, 언론에서 나오는 얘기들이거든요. 혹시라도 전쟁과 관련된 사람들이 그런 것을 하고 있다고 알려지면 이것은 권력층이 정말로 큰 도덕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전쟁 자체에 대해 미국민의 완전히 지지를 상실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 곳곳에 노킹스 시위가 벌어지고 있잖아요. 보수 쪽에서만 나타나는 건가요, 아니면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볼 수 있을까요?
[박원곤]
양극화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6%까지 떨어진 것은 맞는데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란 전쟁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 전쟁을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역시 50% 정도는 지지를 한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70% 이상이 지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거 자체가 대규모 시위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트럼프의 전체적인 미국민들에 반대한다는 보기에는 좀 한계가 있어 보이는 양극화된 현상이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보수쪽, 공화당 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많이 지지하고 있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얘기를 마지막으로 해 보겠습니다. 이란 주재 러시아대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모즈타바가 이란에 있다고 말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모습도, 목소리도 계속 공개되지 않고 있어서 여전히 신변상설은 계속되고 있는데 만약에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정말 안보, 안전 문제일까요? 어떻게 보세요?
[장지향]
저는 안보, 안전 문제일 것 같지는 않고요. 그러니까 어쨌든 제 3대 최고지도자가 아무런 안보, 직원이 걱정된다 하더라도 지금이 이란 국민들한테 가장 모습을 드러내야 될 결정적인 시기인데도 아직까지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은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고 이럴수록 지도부에 대한 정통성, 정당성은 떨어질 테고 민심은 굉장히 차갑게 식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두 분과 함께 중동 사태 짚어봤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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