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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하루 연료 판매량 차량당 50리터로 제한

2026.04.01 오후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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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하루 연료 판매량 차량당 50리터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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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하루 연료 판매량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은 "연료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민간 소비자의 경우 차량당 하루 50리터로 구매를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건·안보 등 필수 부서 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공무원은 매주 금요일 재택근무를 하고, 공용 차량 사용은 절반으로 줄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 관계자의 출장도 최대 70%까지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현지 시각 1일부터 시행됐으며 2개월마다 상황을 검토해 연장 여부가 결정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조치로 예산 121∼130조 루피아(약 10조7천억∼11조6천억 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스리랑카도 지난달 15일부터 연료 배급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는 주당 15리터, 버스를 포함한 대중교통수단은 주당 최대 200리터의 연료를 할당받고 있습니다.

태국, 필리핀, 파키스탄 등 다른 여러 나라들도 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나 단축근무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물가 상승을 우려해 일부 국가들과 달리 당분간 연료 가격을 올리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프라세티요 하디 인도네시아 국가비서실 장관(국무장관)은 "(국영 석유·가스 회사인) 페르타미나가 가격을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정책을 수립할 때 국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에서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정부가 연료 가격을 70%나 올리자 대규모 민란이 일어났고 30년 철권통치를 이어오던 수하르토 정권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2003년에도 정부가 연료 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대학생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결국 2주 만에 인상안이 철회됐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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