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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행료 배럴당 1달러...국제 유가 더 치솟나?

2026.04.03 오후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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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 혁 한국외대 페르시아·이란학 교수,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중동사태와 경제 여파 짚어보겠습니다. 관련 내용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김혁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인철 소장님, 코스피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 어제랑 분위기가 다르네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하루하루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어제 급락세에서 벗어나서 일단 뉴욕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치면서 전약후강으로 마감한 게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코스피가 지금 2. 4% 내외로 오르면서 5360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개방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죠.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규칙을 논의하고 있다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데 그러나 현실과 실제는 차이가 있는데요. 이 시간 현재 국제유가 3대 유종이 대부분 배럴당 110달러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WTI는 11% 올라서 111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11% 올라서 117달러고요. 그리고 북해산브렌트유는 7% 올라서 109달러입니다. 그러니까 3대 유종이 100달러가 아니라 11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유가가 왜 이렇게 중요하냐. 우리가 소비자물가를 산정할 때 상품서비스 1000개를 놓고 하는데 1000을 비중으로 했을 때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47이에요. 이 얘기는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물가가 0. 47%포인트 단순하게 끌어올린다는 얘기예요. 유가가 미치는 파장이 가장 심각합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유가가 10% 내외로 움직이고 있다는 건 굉장히 전쟁에 대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그리고 실제로 이란은 통행권을 받겠다라는 것을 가시화하면서 그런 것들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유가 얘기까지 덧붙여서 언급을 해 주셨는데 사실 오늘 올라도 내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저희가 그래픽을 하나 준비했는데 하나 올려주시죠. 최근에 전쟁 여파가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보다 우리나라에 조금 더 영향을 크게 주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우리나라 시간으로 10시에 발표를 했잖아요. 발표를 하자마자 떨어진 낙폭이 상당히 컸습니다.

[이인철]
맞습니다. 이 사실은 외부 충격에 상당히 취약한 구조를 지금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국 증시는 해외 수출의존도가 상당히 높죠. 특히나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 자동차와 같이 글로벌 경기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업종 비중이 크다 보니까 하루 만에 10% 넘게 시가총액 1, 2위 기업이 떨어졌다가 오늘은 3~5% 넘게 또 반등을 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다 환율도 불안한데요. 1500원이 지금은 거의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인데 정리하게 되면 한국은 수출 타격. 그리고 에너지 비용 상승, 여기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라는 3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미국은 에너지 자립도도 높고 글로벌 자금이 전쟁 때문에 안전자산이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는 것도 괴리감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석기시대까지 언급을 했는데 조금 전에 트루스소셜, 본인의 SNS에 올린 글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란의 파괴는 아직 시작도 안 했고 다음은 다리와 발전소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발전소라면 거의 레드라인으로 설정해도 될 만큼 굉장히 중요하고 핵심적인 시설인데 대대적인 공습을 예고한 겁니까? 어떻게 봐야 합니까?

[김혁]
실제로 교각은 오늘 오전에 파괴했고요. 교각이 파괴된 곳이 테헤란 남서부 쪽의 카라즈라는 지역이거든요. 그 지역의 교각 의미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테헤란이 인구가 대략 1300만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전쟁이 시작된 초기에 이미 작년 6월달에 있었던 12일 전쟁에서도 경험을 했기 때문에 대다수의 테헤란 주민들이 600만 정도가 다 피란을 가 있습니다. 어디로 가 있냐면 지금 테헤란 북쪽으로는 알보르즈 산맥이라고 있습니다. 그 산맥을 넘어가면 거기가 카스피해거든요. 그런데 카스피해는 이번에도 공격을 거의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안전한 지역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한 600만의 테헤란 인구가 그쪽에 가 있는데 거기로 이동하는 거의 메인 루트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저희로 치면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강릉을 가야 하는데 서울양양고속도로가 딱 막혀 있는 메인 루트를 공격을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공격의 대상인 군기지나 이런 것은 거의 파괴한 것 같고요. 이러다 보니까 민간이 사용하는 인프라 이런 부분들을 좀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 같고 가장 문제는 발전소죠. 발전소는 정말로 이게 발전소를 공격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이란에 있는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거고요. 그 부분은 이란도 지금 아직 무기나 대응할 수 있는 군 역량들이 거의 바닥이 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 이 부분을 가지고 주변 지역으로 대응 공격을 하게 되면 이거는 이란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다시 한 번 더 중동 지역 주변 국가들에 대한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민간인 피해도 우려가 되는데 바레인에 있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 그러니까 아마존의 시설을 공격했는데 이것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김혁]
이 부분은 이틀 전에 이란 측에서 19개 정도의 대상을 정해놓고 공표를 했던 부분이고요. 그런데 공격을 했다고 했는데 아직 피해 상황이라든지 바레인 측에서, 아마존이나 이런 쪽에서의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니면 더욱더 문제가 되는 건 이 바레인도 중요하지만 대다수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두바이에 있습니다. 그리고 두바이라는 곳에 인터넷시티와 미디어시티라는 지역이 있는데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들은 그 지역에 우리 기업들, 삼성이나 LG의 그런 법인들이 다 그쪽에 있습니다.

[앵커]
시점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에 연설을 하고 지금 SNS에 글을 올린 거거든요. 주말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고 토요일에 지금까지 기습적인 공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이번 주말 공습을 예고하는 게 아닌가 그런 걱정도 좀 들거든요.

[김혁]
어차피 이제는 거의 최후통첩을 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더 이상 기다리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공습은 오늘부터 해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에 대응하는 어떻게 보면 이란의 숨겨진 비장의 한 수 이런 건 없습니까?

[김혁]
비장의 한 수는 합의를 해야 되는 것이죠. 결국에는 합의를 하기 위해서, 지금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발언에서도 보면 이란이 합의를 할 수 있는 부분은 저는 열어놨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이 결국에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된 부분이고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본인이 더 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겨놨기 때문에 이란 측 입장에서는 모든 핵기지 다 파괴됐고 탄도미사일 기지들도 다 파괴가 됐으면 미국 측에서 요구하는 건 이미 완수가 된 거죠. 그런데 거기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었던 호르무즈 해협이 양국 간 가장 큰 관건으로 남아 있었는데 그 부분이 어떻게 보면 미국 측에서 어느 정도는 양보를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란 측에서는 빨리 요청하는 부분에 답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는 손 떼겠다고 분명히 했고 이란에서는 지금 배럴당 1달러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게 유가를 더 밀어올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이인철]
맞습니다. 문제는 하르그섬까지 다 손아귀에 넣겠다고 하더니 말을 바꾸고 있어요. 이 전쟁이 길어지면서 일단 지지율 떨어지고 있고요. 또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오르다 보니까 소비자들의 반발도 거셉니다. 전쟁 장기화에 대한 목표와 이게 불명하다는 반대여론이 거세니까 이른바 호르무즈 해협 이용 당사자국들끼리 해결해라. 미국은 빠진다. 원한다면 미국산을 써라라는 압박을 하고 있는 셈이거든요. 이러는 사이에 말씀하신 것처럼 이란은 어쨌든 통행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통행권 부과하고 이제 물리적 통제를 강화하겠다라는 움직임이에요. 그런데 국제적인 공조가 아니라 당장 급한 일부 국가들은 또 알음알음 이란과의 비공식 접촉을 통해서 일부 통행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럼 국제적인 협약 자체가 끝날뿐만 아니라 미국 주도의 페트로달러가 완화됩니다. 왜냐. 여기 이란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면 적어도 위안화이거나 아니면 비트코인과 같은 결제수단이 달러가 아닌 다른 결제수단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3대 유종이 같이 움직이지, 미국의 국제유가는 낮아지지 않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발을 뺀다 하더라도 만에 하나 이렇게 되면 각국이 우회로를 찾고 그리고 개별 협상에 매달리는 사이에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은 비용이 더 늘어남과 동시에 안보 공백이라는 유례없는 혼돈의 시대로 갈 수밖에 없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작 전쟁을 발발한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발을 빼서 그리고 동맹국들한테 안보와 위협을 전가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동시에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소장님이 보셨을 때는 선박당 30억 원을 내고 이 기름을 가져오는 게 맞습니까? 아니면 차라리 다른 곳, 미국이라든지 좀 멀더라도 이렇게 기름을 공유하는 그런 방식이 더 좋습니까?

[이인철]
이건 한 선박당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에는 200만 배럴, 배럴당 1달러이기 때문에 30억 원이에요.

[앵커]
그냥 협박하는 액수겠죠?

[이인철]
맞습니다. 우리가 거의 1000만 배럴 이상을 가져와야 하는데 연간 1조 원을 통행료로 내야 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거고요. 수에즈 운하는 인공이잖아요. 만들 때 초기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국제적으로 허용을 하고 있지만 이건 국제법상, UN 해양법상 불법이기 때문에 어제도 한국을 포함한 40여 개국 외교장관들이 얘기를 했지만 사실은 이란이 이렇게 몽니를 부리면 별다른 해법이 없어요. 무력적인 공격을 통해야 하는데 그건 아직까지는 반대하고 있는 국가들이 일부 있기 때문에 아마 저는 이 문제를 전쟁이 끝난다 하더라도 이 문제가 가장 큰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라고 봅니다.

[앵커]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 이란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 부분이 관심인데 이란 대사가 우리 국회 찾기도 했잖아요. 어쨌든 공습한 건 미국이지 다른 나라들이 아니지 않습니까? 좀 협상의 여지가 있겠죠?

[김혁]
방금 전에 말씀하셨던 호르무즈 통항 관련해서 이란 측에서 통행료를 부과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하나를 봐야 될 게 결국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경제제재의 핵심이 프라이머리 셍션과 세컨더리 셍션이라고 해서 미국 외의 다른 국가들도 이란에 있는 기업들과 거래를 하면 안 됩니다. 거래를 했을 경우에는 미국에 있는 자산이나 이런 것이 다 동결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만약에 통행세를 부과할 경우에 만약에 그 통행세를 결국에는 이란에 지불을 해야 되는 건데 그건 거래로 됩니다. 그러면 이 부분은 거래가 되면 자연스럽게 다시 미국의 경제제재를 위반하는 게 되거든요. 그러면 이 부분도 어쨌든 이걸 만약에 암묵적으로 미국이 용인해 줬다 이러면 이란으로서는 엄청 좋은 하나의 수혜자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 부분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통행세를 부과한다? 이건 또다시 미국의 경제제재와 다시 연결이 되는 이 부분이라서 좀 풀어야 할 숙제들은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각자 알아서 각국이 해결하라고 했는데 그건 방법이 없는 건가요?

[김혁]
제재를 해제해 주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러면 거래를 하라는 건데 그러면 거래를 했을 경우에는 미국 제재에 또 걸려들어가게 되는 굉장히 복잡한 산식이 있습니다.

[앵커]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의 제재를 허용해 주는 게, 풀어주는 게 어떻게 보면 금전적인 이익을 주는 거랑 동일하지 않나요?

[김혁]
그게 이란에서 요구했던 배상금과도 연결이 될 수 있겠죠. 그래서 협상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얘기가 공식적으로 만나서 한자리에서 뭔가 얘기가 오가고 있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 앞서 말씀드렸던 모든 부분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했던 것들은 거의 다 지금 달성이 된 부분이고요. 그게 이란이 포기해서가 아니라 공격에 의해서 다 달성이 된 부분이고 호르무즈 해협 같은 부분도 만약에 이런 식으로 통행세를 미국이 제재를 이 부분은 유예시켜주겠다고 암묵적으로 승인을 하면 사실은 이란 측에서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지렛대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이라크전, 베트남전 언급하면서 얼마나 오래 했냐, 이거 얼마 안 됐다고 비교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게 지금 언제까지 가려고 하는 생각인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는데 이게 몇 달 더 장기화된다면 유가는 정말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 거예요?

[이인철]
그동안 각국 전문가들이 시나리오별 국제유가나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서 분석 보고서를 내놨는데 어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보고서를 보게 되면 우리가 전쟁 이전, 보통 3대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선. 그런데 전쟁이 여기서 지금 마무리가 됐어요. 마무리가 됐다 하더라도 파괴된 정제시설을 다시 원상복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제 배럴당 90달러 시대가 열리고요. 그리고 최악의 경우 확전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배럴당 174달러예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가 올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문제는 우리예요. 중동산 에너지 수입 비중이 70%가 넘습니다. 여기다 당장 나프타 수입 중단 때문에 비닐 만드는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있고요. 지금 사재기하고 있어요. 일부 마트에서는 품절뿐만 아니라 판매제한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나 석유화학 산업은 나프트 원재료가 부족하다 보니까 수출 불가항력뿐 아니라 수출 가동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60달러 시대는 가고 이제 90달러가 뉴노멀이고 확전되면 174달러까지 갈 수 있으니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현대사회에서 지금 중동이나 미국에서 원유를 들여오는 방법 말고 다른 루트는 아예 없나요?

[이인철]
있죠, 왜 없겠습니까? 우회하잖아요. 지금도 후티 반군이 홍해까지 위협하면서 여기 또한 전 세계 물동량의 10%가 통과하지만 우회해서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우회할 경우에는 비용이 1. 8배 정도 더 들고요. 비용뿐만 아니라 보험료 더 들어가야 하고요. 운송기간 더 길어지고요. 이러다 보니까 직접적으로 지금 단순히 유가 상승이라는 게 기름값 문제를 넘어서 항공료, 물류비, 제조원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이 되는데 우리 지금 시작도 안 했어요. 지난달 물가 2. 2%예요. 2%면 굉장히 낮은 겁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석유류 가격은 10% 올랐어요. 그런데 석유류 가격 인상은 2~3개월 시차를 두고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지금 4월이 아니라5월, 6월. 왜냐하면 배가 들어와야 하잖아요. 비싸게 산 기름이 들어오고 그 들어온 기름이 공장 가동을 통해서 만들어져야지 완제품을 소비자가 살 때 그때 물가 통계에 잡히기 때문에 여기에 해운업체당 30억 원까지 낸다고 하면 소비자물가가 한 단계가 아니라 두세 단계, 과거 우리 2~3년 전 경험했던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6%까지 올랐었고요. 미국은 9% 올랐었거든요. 이게 반세기 만에 최악의 물가였기 때문에 그것도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전쟁이 끝나도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공격으로 또 다른 다리 공격을 언급했는데 이란군에서도 언급을 한 게 이렇게 우리 민간시설 건드리면 사우디나 아부다비에 있는 다리 우리도 끊어버리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그 파장이 어느 정도라고 봐야 됩니까?

[김혁]
결국에는 강대강으로 갔을 경우에는 사우디나 UAE에 있는 교량이나 이런 것들을 타격할 수 있겠지만 더욱더 문제는 앞서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발전소 부분을 만약에 공격하게 되거나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면 그러고 나서도 마지막 무기는 담수화 시설이 있지 않습니까? 계속 저희가 많이 언급을 하고 있는 부분인데 만약에 담수화 시설까지 공격하게 됐을 경우에는 주변에 있는 걸프 지역들은 담수화 시설에 거의 90% 이상을 기대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 부분은 정말로 이건 고스란히 민간인들, 그 안에 있는 이란뿐만 아니라 걸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민간인들에 대한 피해가 너무나도 극심할 것 같아서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에서 방금 말씀해 주신 담수화 시설, 케슘섬에 있는 담수화 시설을 건드리지 않은 이유가 민간인들이 많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인가요?

[김혁]
이란은 그렇게 담수화 시설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5~8% 정도의 영향을 받고 물론 이란이 수자원이 굉장히 풍부하거나 이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담수화에 의존하는 국가는 아니고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걸프 지역 국가들이 가장 문제가 되겠죠.

[앵커]
이렇게 극한 상황까지 나온 상황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초의 목표는 정권교체는 아니라고 했지만 그래도 모즈타바의 모습이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거든요. 이란 지휘부가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다고 파악해야 됩니까?

[김혁]
사실 모즈타바는 4월 8일이죠, 4월 8일이 되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지 40제가 되는 날이거든요. 40제에 만약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거는 전임 최고지도자이기도 했지만 아버지지 않습니까? 아버지의 40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될 경우에는 모즈타바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보면 지금 어쨌든 최고지도자가 모즈타바로 선출되기는 했지만 한 달째 모즈타바 없이 이란이 공습에 대응도 하고 지휘통체체계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이제는 모즈타바는 이념적인 상징으로서는 계속 영향을 끼칠 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지금의 국면을 바꾼다거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라마단 기간이나 그전에 이란에서 설날로 치는 명절, 그때도 모즈타바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잖아요.

[김혁]
그래서 3월 21일날도 나오지 않았고 이번에 4월 8일에도 안 나오게 된다면 이렇게 되면 사실 모즈타바는 공식석상에 당분간은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란이 거대한 북한처럼 변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란에서 생활을 오래하셨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혁]
그 부분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만약에 이란이 이렇게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받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이란은 어쨌든 지금 미국의 공습 이후로 굉장히 이란 사회가 신정체제를 없애겠다고 해서 공습을 했던 건데 신정체제 이후에 지금은 세습 신정 군부체제로 빠르게 전환했습니다. 사실 가장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거죠. 그런데 여기에서 협상을 끝내지 못하고 미국이 빠져나가고 나서 이란이 만약에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이 된다면 핵무기를 더욱더 가열차게 더 보유를 하려고 하는 노력을 할 것이고요. 그러면서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강경 군부정으로 변모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어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금 전 올라온 글이 단순한 협박이기를 기대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말에 무사히 넘어갔으면 좋겠는데요. 끝으로 유가만 뛰는 게 아니고 지금 항공료도 상당히 많이 뛰고 모든 생활 물가가 뛰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산업계 여파 걱정하고 있거든요. 어떤 부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까요?


[이인철]
지금 보니까 나프타는 이미 2배 올랐어요. 그런데 재고 구하지 못해서 러시아산, 인도산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고요. 산업현장은 그야말로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은 그렇지 않아도 과잉생산으로 중국산 저가에 대응하고 있었는데 자체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단 나프타 수입 비중이 전체 우리나라 수입의 절반 이상을 그리고 중동산에 70% 이상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아마 한두 달 정도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요. 그러다 보니까 쓰레기 종량제봉투 사재기 대란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미 물류비가 최대 80%까지 올랐습니다. 보험료 2~3배, 7배까지 올랐고요. 이게 앞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런 수입물가가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데에는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물가가 굉장히 낮은 수준이지만 5월, 6월이 되면 물가가 고스란히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무력화됩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행은 경기가 나쁨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인하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인상하거나 여기다 환율까지 지금 1500원 넘어서고 있잖아요. 고유가, 고환율, 거기다 고금리인 상황에서 오히려 물가가 3% 이상 치솟는다면 한국은행은 이례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게 아니라 금리를 오히려 강제로 인상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동 사태와 경제적인 부분들까지 저희가 자세하게 알아봤습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그리고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이야기 나눠와 함께했습니다. 김혁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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