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거센 압박에 밀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열흘간의 휴전에 들어간 모양새지만, 이대로 평화가 유지될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로 진입시킨 지상군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안보 내각 회의를 거치지도 않고 전격적으로 휴전을 발표했습니다.
뒤늦게 소집한 내각 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임을 내세우며 표결까지 거부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레바논과 국경을 접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에 굴복했다는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경 너머 10km까지 밀고 들어간 지상군은 그대로 남는다며 비판 여론을 달랬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10km 폭의 안전지대가 있고,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훨씬 더 광범위하며, 훨씬 더 견고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성난 여론이 진정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도 이스라엘 국민의 61%는 헤즈볼라와의 휴전에 반대했습니다.
[이스라엘 하이파 주민 : 이스라엘 정부와 미국 정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결정은 아주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시각, 레바논 곳곳에선 휴전을 환영하는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수도 베이루트 상공에선 폭죽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부의 고향을 버리고 거리를 떠돌고 있는 피난민 130만 명은 여전히 앞길이 막막한 상태입니다.
[레바논 피난민 :
이스라엘군이 남는 한 휴전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들이 떠나지 않으면 우린 끝장입니다. 계속 길 위에 머물 겁니다.]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이스라엘군 철수를 제시했던 헤즈볼라도 언제든 공격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유엔은 이스라엘군 철수와 양측의 적대 행위 중단을 규정한 2006년 안보리 결의안의 준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리크 / 유엔 대변인 : 레바논 정부가 영토 전역에 걸쳐 무기 관리 권한을 포함한 완전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겁니다.]
BBC는 레바논에서의 휴전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보다 더 깨지기 쉬운 상태라며 기껏해야 숨 돌릴 틈을 찾았을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정하림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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